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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킹과 퀸의 귀환…가요계 한여름 단비

최종수정 2020.02.12 13:53 기사입력 2008.07.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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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연예패트롤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엄정화와 구준엽(DJ Koo). 그들이 돌아왔다.



지난 주말과 휴일 MBC와 SBS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그들의 퍼포먼스는 '거장의 귀환' 그 이상의 것이었다. 역시 트레이드마크는 시원한 댄스곡이다. 그들의 귀환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음악시장에 한바탕 '시원한 댄스폭풍'을 일으키기 위함이요, 드라마와 영화에 밀려 팬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가요시장의 회생을 기대하는 바람이다.



사실 이들은 1990년 말과 2000년대 초반, 한국 가요계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댄싱퀸과 킹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한국 음악시장이 아시아를 향해 뻗어나갈 수 있었고, 국내 대중문화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다.



구준엽은 한류전도사였다. 90년대 중반 강원래와 함께 결성한 클론은 한국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내달았다. '쿵따리샤바라'로 국내 음반시장을 강타한 클론은 대만에서 의외의 인기를 끌면서 한류의 초석이 됐다.



당시 국내 대중문화계에는 '한류'라는 말이 생소할 때였다. 한국가수가 해외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해 인기를 끌기는 무척 어려운 때였던 것. 클론은 99년 대만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중국시장에 그들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당시 프로모션은 대만의 록레코드지사였다. 한 대만 인기가수가 리메이크해 불렀던 '쿵따리샤바라'가 큰 인기를 끌자 이들을 특별히 초청, 특별 콘서트를 열었던 것.



주로 발라드가 대세를 이뤘던 대만 등 화교권에서 '클론의 등장'은 쇼킹 이상이었다. 빡빡머리와 삐삐머리를 하고 등장한 두 남자가 펼쳐내는 신나는 춤과 노래, 그리고 멋진 퍼포먼스는 그들을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와 특이한 복장은 잔잔한 중화권 연예계에 큰 충격파가 됐다.



이후 2000년 H.O.T가 중국 북경에서 콘서트를 열면서 중국언론에 의해 '한류'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 본격적인 국내 대중문화의 해외수출이 시작됐지만 알고 보면 구준엽이 속한 클론이 바로 한류를 점화한 장본인이었다.



'댄싱퀸' 엄정화는 한국 음악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장본인이었다. 당시 아이스타라는 종합매니지먼트사는 국내 최고의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을 모두 영입, 코요태 등 최고의 댄스가수를 배출했고, 이동건 권상우 등 출중한 연기자도 만들어냈다. 그중 한명이 바로 엄정화였다.



연기자로 연예계로 발을 디딘 그는 93년 '눈동자'로 가수 데뷔, 다재다능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가수로서의 잠재성은 97년 '후에' 음반을 발표하며 폭발했다.



잘 다듬어진 몸매와 뛰어난 외모, 그리고 연기로 잘 다져진 퍼포먼스는 단번에 한국가요계를 휘저으며 '한국의 마돈나' '한국의 댄싱퀸'으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백지영과 함께 한국 가요계에 '싱글퀸'으로 이름을 날리며 요즘 이효리, 원더걸스의 인기를 능가했다.



그의 인기는 2000년 연말시상식인 서울가요대상에서 조성모 등과 대상을 경합하며 '최초의 여성 대상수상자'의 등극을 기대할 정도였다.



퀸과 킹의 귀환은 최소한 최악의 음반 불황기를 겪고 있는 국내 음반시장에 '한여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그들의 화려한 율동과 신나는 음악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아시아로 뻗어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킹과 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그들이 한국가요계의 진정한 퀸과 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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