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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논란' 부천영화제, 김조광수 감독에 공식 사과

최종수정 2008.07.02 20:26 기사입력 2008.07.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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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측이 김조광수 감독 겸 영화제작사 청년필름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2일 오후 부천영화제 측은 이날 오전 김조광수 감독이 자신이 제작 중인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영화제 상영작 번역 제목으로 쓴 사실을 항의한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18일 개막하는 12회 부천영화제의 '오프 더 판타스틱' 섹션에서 상영될 태국 퀴어영화 '러브 오브 시암'(Love of Siam).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팀은 이 영화의 제목을 '소년, 소년을 만나다'로 변경해 티켓 카탈로그에 수록했다.

이에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제작 중인 김조광수 감독 겸 청년필름 대표가 항의 메일을 언론사에 보낸 것.

김조광수 감독은 언론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부천영화제 박진형 프로그래머가 '소년, 소년을 만나다'가 제작 중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태국영화 '러브 오브 시암'의 제목을 '소년, 소년을 만나다'로 바꾼 데다 제목 변경 요청에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조광수 감독은 부천영화제 측에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어떤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며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부천영화제를 보이콧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에 박진형 프로그래머는 "김조광수 대표가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긴 했지만 '러브 오브 시암'의 제목을 변경할 땐 제목 자체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다"며 "고의가 아니라 착오로 인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티켓 카탈로그 인쇄를 마친 상태라 변경이 곤란하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지만 큰 실수를 저지른 점을 인정하며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영화제 홈페이지 및 공식 카탈로그 등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제 측은 "문제가 된 영화 제목은 '시암의 사랑'으로 바꿀 것"이라며 "감독님께 큰 실수를 저지른 점에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태국영화 '시암의 사랑'은 어린시절 단짝친구였던 두 소년이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의 영화이며 김조광수 감독의 '소년, 소년을 만나다' 또한 두 남자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로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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