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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당국개입에 '막판 요동'..1030원대 급락

최종수정 2008.07.02 17:28 기사입력 2008.07.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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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 막판에 당국개입에 요동을 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떨어진 10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49원에 개장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이후 급격히 56원대로 급등해 50원선을 무난히 돌파했고 이후 50원선을 유지하다가 개입 추정 물량이 등장하면서 1042원으로 곤두박질쳤으며 장마감을 2분 남겨두고 1038원까지 급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장초반 당국 개입이 없는 걸 확인한 외환시장에서 개입 경계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었으나 당국이 막판에 깜짝 개입을 단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30원대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날은 주식시장이 42.86포인트나 하락한 1623.6에 마감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받쳐 주고 있었으나 당국 개입이 나오면서 한순간에 급락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8영업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외국인이 판 물량만도 4335억달러 어치로 집계됐으며 주식시장에서는 오후 2시 이후 한때 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 가격이 6% 이상 변동한 상태로 1분 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호가를 5분 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올들어 세번째로 발동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외환당국이 적어도 10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시장에 내놨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의 개입 물량으로 볼 때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윤진 국민은행 딜러는 "최근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서 당국이 미뤄왔던 개입을 다시금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추가 개입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원·달러 환율이 위쪽으로는 막혀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외환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갑작스러운 개입이 적절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막판에 매수가 한창일 때 개입을 함으로써 1030원대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기는 했지만 아직 수급 요인이 남아있기 때무에 추후 상승 가능성도 적지 않게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외환당국은 최근 대규모 개입 5번이나 시행한 바 있다. 처음 두번은 20원선으로 내리는 데 성공했으며 그 후에는 시간차를 두고 1030원선으로 원·달러 환율을 내렸으나 매번 환율 잡기에 실패했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차장은 "전고점인 1057원이 뚫릴 경우 사실상 1045원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현재 개입으로 20원을 떨어뜨린 만큼 당국이 시간을 번 셈"이라면서 "유가가 150달러를 위협하고 환율도 1050원선을 돌파한 가운데 당국이 얼마나 적절히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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