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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무역수지 19억달러 안팎 적자"

최종수정 2008.07.02 12:20 기사입력 2008.07.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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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가 150달러선 땐 적자폭 152억달러 확대


고유가로 인한 시름이 끝이 없다. 물가 급등, 성장 둔화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11년째 이어지던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무역수지'의 흑자기조마저 마이너스로 돌려놓고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 38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에도 불구, 연간 무역수지는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선까지 치솟을 경우 적자폭은 152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어서 우리경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암울한 무역수지 전망
올 상반기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전체 수입액의 20%에 달하며 5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국제유가는 상반기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추정치는 배럴당 120달러선.

정부는 하반기 평균 유가가 130달러, 15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연간 무역수지 적자 폭은 각각 62억달러, 15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뿐 아니라 굵직한 연구기관들의 무역수지 전망도 암울하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만이 50억달러 이상의 연간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했을 뿐 한국개발연구원(-39억달러), 한국경제연구원(-86억달러), LG경제연구원(-37억달러)는 모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중심의 경제성장을 이뤄온 우리 입장에서 무역수지의 적자전환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연간 무역수지가 0수준의 밸런스를 맞추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경제성장률 역시 상반기 5.4%에서 하반기 3.9%대로 추락할 것이며, 물가는 하반기 5.2%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파르게 급등했던 환율의 경우 3분기 이후 다소 진정되며 980~1020원대를 오갈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확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향후 세계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 수출만이 '살 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일 삼성전자 등 수출 기업 등이 참석한 '하반기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내우외환이라고 할 만큼 우리경제가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다"며 "고유가를 딛고 수출증가세를 유지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유,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인해 수입증가세를 돌려세우기 어려운 만큼 수출 증가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을 요구한 셈이다. 이는 업계의 시각과도 일치한다. 정부의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14.3%로 상반기 20.5%에 비해 크게 낮다. 무역협회는 하반기수출증가율이 15%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가격 결정권이 전혀 없는 유가만을 지나치게 들먹거리기보다 실질적인 수출 증가에 힘써야 할 때"라며 "자원보유국, 오일머니가 집중되는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삼성경제연구소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개도국들이 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정책으로 개도국 경기가 꺾일 수 있다"며 "이 경우 개도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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