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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웬말" 노조원 불만 폭발직전

최종수정 2008.07.02 18:26 기사입력 2008.07.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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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쌍용차 노조원 파업 거부.. 곳곳서 반발기류

현대·기아차 노조 등이 포함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2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1일 오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야적장에는 완성된 차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 광남일보=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민주노총이 이른바 '쇠고기 총파업'을 강행하는 가운데 하부노조 조합원들의 불만이 폭발 일보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경제가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성 구호를 앞세운 명분없는 파업의 볼모가 될 수 없다는 반발 기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모 관계자에 따르면 GM대우, 쌍용차지부가 이날부터 돌입 예정이었던 부분 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자사 향후 파업 일정을 놓고 집행부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는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이 최근 민주노총 주도의 정치 파업에 현대차가 볼모가 될 수 없다고 공언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GM대우지부 등이 2일 총파업 명분이 약하다고 판단해 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현대차지부가 강행할 경우 말그대로 '민주노총 전위부대' 이미지가 다시 한번 각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촛불 집회를 바라보는 일반 시민들의 시각에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도 불법 파업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 집행간부들의 입지를 크게 좁히고 있다.

현대차지부의 휴일 특근 및 잔업 거부 카드가 조합원간 괴리감만 높여 투쟁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울산 3공장은 소형차 수요가 늘면서 일감이 쌓이고 있는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생산하는 울산 2공장과 4공장은 조업 시간을 줄여야할 만큼 현장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울산 2공장과 5공장이 에쿠스 후속모델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울산 5공장은 특근 거부로 오는 8월 제네시스 쿠페 미국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될 경우 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완성차업체 모 관계자는 "일감을 서로 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휴일 특근을 파업 카드로 삼는 집행부의 행태는 귀족노조의 전형"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금속노조 산하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의 파업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일단 2일 오후 3~5시 주간조, 3일 새벽 2~4시 부분파업은 강행되겠지만, 파업 시간 확대 또는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쟁 근거가 미약한데다 완성차 업체의 동참도 무산된 상황에서 동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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