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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분당' 아파트, '강북'에 눌렸다

최종수정 2008.07.24 15:10 기사입력 2008.07.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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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은행사거리 아파트 매매시세 5년만에 재역전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인 강북 아파트 매매시세가 버블세븐의 대표지역으로 꼽히는 분당 아파트 가격을 따돌렸다.
 
강북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은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부 중대형 평형 아파트의 경우지만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기 전인 2003년 이후 5년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2일 국민은행 아파트시세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중계동 청구아파트 106㎡형(32평형) 매매시세는 5억9750만원(일반 거래가격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5억원대에 안착한 이 아파트는 올 들어서만 9250만원이 올랐고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는 1억원이 넘게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서현동 효자촌의 S아파트 106㎡형 매매시세는 5억8250만원으로 조사됐다. 콧대 높던 분당 아파트 가격은 이미 지난 5월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아파트에 가격 추월을 허용했다.
 
서현동 효자촌 S아파트는 지난해 상반기 6억6500만원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그동안 꾸준히 가격이 빠지면서 11월에는 6억원대가 허물어졌다. 올해 초 5억7500만원까지 매매시세가 하락했다가 조금 회복했지만 올 들어서는 거래마저 끊긴 상황이다.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 B아파트 106㎡형의 매매시세도 5억9000만원으로 이미 2개월전 중계동 아파트 시세에 뒤쳐졌다.
 
이뿐 아니다. 대형 평형으로 분류되는 50평형대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중계동 대림벽산아파트 168㎡형(51평형)이 9억5500만원의 매매시세를 기록했다. 반면 이보다 3.3㎡(1평)가 작은 아탑동 장미마을 K아파트는 지난달 시세가 2000만원 이상 하락하면서 9억4250만원을 기록했다.

분당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정자동 한솔마을 C아파트의 경우도 동일 평형 가격이 10억원으로 중계동 대형 평형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러한 현상은 경매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에 나온 분당 아파트 130건 중 고작 40건만 낙찰됐고 낙찰가율도 감정가의 5분의 4수준인 81.2%까지 내려섰다.

정자동 상록마을의 190㎡형(58평형) 아파트는 감정가의 79% 수준인 8억7025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하지만 잇따른 대형 호재로 가격이 크게 오른 중계동 아파트는 감정가를 훌쩍 넘긴 104.8%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시장의 반응도 흥미롭다.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부분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중계동 Y공인중개사 대표는 "은행사거리 인근 지역은 주거여건이 나무랄 것 없이 뛰어나고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린다"며 "그동안 저평가돼 왔던 이 지역 아파트가 이제야 제대로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시점인 지금이 매매 적기라는 주장도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지속적인 가격 하락기가 아니라면 거래가 줄고 가격이 하락한 시기가 적절한 매매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시기"라며 "신도시로서 인프라가 완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분당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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