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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기자금 길을 잃다

최종수정 2008.07.02 10:59 기사입력 2008.07.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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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곡물 가격 마저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투기자본들이 갈곳을 잃은 채 고사(枯死) 위기에 내몰렸다.

최근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신흥시장 증시도 하락세로 접어들고, 국제유가를 비롯해 곡물가, 금속가 등 상품가격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상품가격 급등에 배팅해온 국제 투기자본들이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특히 곤충피해가 심각해 쌀 생산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필리핀발 경고가 관심을 끌면서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일제히 하락세=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신용위기로 하락한 미국ㆍ유럽 증시와 최근에는 아시아 등 신흥시장 증시가 하락세로 전환, 국제 투자자금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올 상반기 14.0% 빠졌고, 영국(12.9%), 프랑스(21.7%), 독일(20.4%) 등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8.0%나 폭락했고, 인도(33.6%), 홍콩(20.5%), 일본(11.9%)도 하락 폭이 컸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는 세계 각국이 성장 위주의 정책을 버리고, 인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기업들의 금융비용 증가와 달러 등 주요통화의 구매가치 하락 가능성이 예상된다.

◆곡물 가격도 급락 조짐= 최근 곡물가격 급락세로 돌아섰다. 옥수수와 밀 등 농산물 선물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거품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옥수수 가격은 올 상반기에 이미 53%나 급등,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가격은 지난달 27일 최고치인 부셸(약 27.2㎏)당 7.85달러를 기록한 뒤 4% 가까이 급락, 전일 부셸당 7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밀 값도 부셸당 고점대비 942달러에서 8% 하락한 8.64달러를 기록, 지난 3월31일 이후 13주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했다.이날 급락 원인은 미국 농무부가 옥수수와 밀의 경작지가 당초 예상보다 증가했다고 발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으로 전환할 경우 달러화 가치도 그 동안의 약세 국면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여 곡물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원자재 가격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원료금속인 니켈 아연 납 등 금속의 경우 이미 수요 둔화로 올 상반기 10% 이상 급락한 상황이다.

◆곤충피해 심각..식량 위기는 진행형= 이런 가운데 살충제 남용으로 인해 곤충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돼 쌀 생산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언론 마닐라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소재 국제 쌀 연구소(IRRI)는 한해 쌀 수확량의 5분의1 정도에 피해를 주는 해충인 멸구류가 최근 수년간 아시아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된 원인은 살충제 남용으로 인한 벼멸구들의 내성이 증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30억 인구에게 안정적으로 쌀 공급을 하기 위해서는 벼멸구 등 해충을 효과적으로 통제해야만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쌀생산이 타격을 입어 국제 쌀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벼멸구와 같은 곤충들은 지난 수년간 중국 남부와 베트남 등 주요 쌀 생산지 수백만 헥타르를 초토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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