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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전환으로 '바람의 여신' 깨우다

최종수정 2008.07.02 11:28 기사입력 2008.07.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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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에어컨 발명한 캐리어

[비즈&서프라이즈]

에어컨이 없는 여름은 상상하고 싶지 않겠지만, 100여년전만해도 '서늘한 여름'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세계 최초로 에어컨을 발명한 사람은 윌리스 캐리어. 1902년 7월, 높은 온도와 습도로 고생하던 한 인쇄소에 난방장치를 고치러 출동한 젊은 기사다.

1876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재봉틀이며 벽시계 등 기기를 고치는 데 만물박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때부터 기계부속을 다루는데 능숙했다.

경기 불황으로 고교 졸업 후 농장에서 2년 간 일하기도 했지만 1895년 전액장학금을 조건으로 코넬대학에 입학, 1901년 기계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첫 직장은 난방기기 업체인 버몬트제작소. 커피와 목재 건조법, 배기관의 열 측정 등으로 입사 반년 만에 실험실 책임자가 된 캐리어에게 회사는 난제를 맡겼다. 주요 고객인 한 출판사의 인쇄물이 여름철이면 고온과 습도 때문에 변질되는 점을 해결하라는 것.

젊은이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했다. 어렵게 얻은 첫 직장을 잃느냐 인쇄소의 불만을 어떻게든 해결해 사장의 신뢰를 얻느냐, 일생일대의 순간이었다.

그간 난방 배관에 따뜻한 공기를 보내 실내 온도를 높여주는 일만 해 왔던 그는 문득 '난방 배관에 찬 공기를 흐르게 해 온도를 낮추면 어떨까'하는 역발상을 내놨다.

그는 환풍구와 난방장치를 뜯어고쳐 기존의 배관에 찬 공기를 흐를 수 있게 개조했고 효과는 만점이었다. 인쇄소 내부 공기에 축축함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캐리어는 이를 계기로 공기중의 열과 습도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내기 시작했다.

이후 1906년 에어컨 특허를 얻고 자회사 형식으로 독립한 그는 대학동문 6명과 함께 에어컨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 에어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가격도 고가였기 때문에 난항을 겪었지만 1920년대에 이르러서는 백화점과 극장을 중심으로 주문자가 늘어났다.

곧이어 의회와 백악관에 에어컨이 들어서며 사람들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호감을 보이기 시작했고 곧이어 가정용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렸다. 한 젊은이의 '생각의 전환'으로 찜통더위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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