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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눈물의 퇴임식 "변화 기회 놓치면 위험"

최종수정 2008.06.30 08:47 기사입력 2008.06.3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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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끌며 정보기술(IT) 업계의 거인으로 우뚝 선 빌 게이츠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위싱턴 MS 본사에서 공식 퇴임식을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이날 미국 워싱턴 MS 본사에서 가진 퇴임식에서 오랜 친구이자 동료였던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의 마지막 인사가 끝나고 800여명의 직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자 눈물을 닦으며 감사를 표했다.

게이츠 전 회장은 "커다란 변화나 위대한 사람을 놓치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여러번 있었다"며 인터넷 검색이나 광고시장이 오늘날처럼 커질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또 IBM에서 독자적으로 'OS/2'라는 운영체계를 개발한 뒤 MS가 '도스'와 '윈도' 시리즈로 세계 PC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데 대해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가 올바른 결말을 본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지만 자신과 MS가 정보기술(IT)업계에서 항상 올바른 선택만 하지는 못했음도 시인했다.

발머 CEO는 게이츠 전 회장과 MS에 대한 기사들을 담은 커다란 스크랩북을 게이츠 전 회장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하면서 게이츠 전 회장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를 줬고 그점에 대해 빌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MS 설립 초기부터 근무했던 사람들은 게이츠 전 회장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게이츠 전 회장은 툭하면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고 말한 초창기 MS 근무 경험자도 있었다.

게이츠 전 회장은 MS의 일상 업무에서 손을 뗐지만 여전히 MS 이사회 의장 자리를 유지하며 발머 CEO나 다른 주요 경영진들이 선택한 업무를 일부 맡을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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