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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이효리, 듀얼브랜딩으로 승부수.

최종수정 2020.02.12 13:53 기사입력 2008.07.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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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연예패트롤.

KBS '상상플러스-시즌2'의 진행을 맡은 가수 이효리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이효리가 대변신중이다. 매주 토요일 방송되는 SBS의 '패밀리가 뜬다'에서다.



유재석 윤종신 김수로 박예진 대성 등과 함께 출연하는 그는 '한국 최고의 섹시가수'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철저히 망가진다. 쌩얼(맨화장 얼굴)에 헐렁한 체육복을 입은채 시골 들녁에서 게임도 하고, 돼지 염소 등을 돌보며 철저히 시골 아낙네가 되기도 한다. 게임중에는 몸을 사리지않는다. 볏단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뜀박질을 하다 농수로에 쳐박히기도 한다.



이렇듯 이효리가 '한국 최고 섹시가수'를 포기하고, 꺼내든 카드는 바로 '휴머니티'다. 한껏 망가지고 나서 얻은 것은 '털털함'이요,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생활하고 활동하는 '눈높이 연예인'이다. 그는 어느샌가 우리와 함께 어울리는 편안한 이웃이 되어 버렸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듀얼브랜딩'(duel branding) 시스템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사람이 두가지 이미지를 확보함으로써 두가지 브랜드로 소비될 수 있기 위한 전략인 것.

듀얼브랜딩 전략을 쓰는 상품을 예로 들어보자. '비타500' '박카스'는 소비자에게 하나는 평범한 음료수로, 또 다른 하나는 건강보조음료도 인식된다. 하나의 제품이 두가지 효용가치로 인식됨으로써 대박이 난 것이다.



이효리 역시 가요계의 '비타 500-박카스' 전략을 쓰고 있다.

평소에는 털털한 우리 옆집 언니, 누나로 머물다, 음반이 나오면 그는 '섹시심볼'로 대변신, 우리 곁을 떠난다. 하지만 그는 영원한 '섹시심볼'로만 남을수 없다.사실 시간이 흐르면서 이효리의 섹시코드도 많이 약화된 것.



많은 도전자들이 '포스트 이효리'를 외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도전자였던 아이비가 구설수로 최근 주춤하고 있고 있지만 언제든지 그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이고, 주얼리의 서인영이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기를 등에 업고 눈앞까지 치고 올라왔다. 또 아직 애송이에 불과하지만 손담비와 문지윤 등도 차세대를 노리며 대시 중이다.



그가 펼칠수 있는 전략은 평소에는 섹시함을 포기한 채 털털함과 휴머니티로 승부하다, 가수로 무대 위에 설 때는 최고의 섹시코드로 '이효리의 포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를 잘아는 한 연예계 인사는 그를 매우 '현명한 연예인' '영리한 가수'라고 평가한다. 자기를 버려 또 다른 자기를 이끌어 낼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적절할 때 '섹시코드'를 포기할 줄 아는 그를 가르켜 '결단의 스타'라고도 말한다.



오늘날 한국 연예계는 '신비주의를 표방한' 컨셉트와 '대중친화적'인 컨셉트가 대충돌하고 있다.스타들은 둘중 하나를 선택해 자기를 포장하고 세일즈해야 한다.

과감히 대중친화적인 컨셉트에 무게중심을 둔 이효리의 선택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팬들의 눈에는 다정다감한 이효리가 예뻐보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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