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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차 촛불집회]시청 인근 호텔 매출 급감 '고민'

최종수정 2008.06.27 23:43 기사입력 2008.06.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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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자 호텔 40% 이상↓.."국가 이미지 실추도 걱정"
코리아나 호텔, 경찰에 보호 요청하기도

시청 인근에 위치한 호텔들이 촛불집회로 인한 매출 감소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계속되는 촛불집회로 인해 호텔 매출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뾰족한 대책이 없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제로 시청 정면에 위치한 서울 프라자 호텔은 매일 저녁 7시만되면 도로 통제로 인해 교통편에 불편을 느낀 외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어들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처음 촛불집회가 시작됐을 때는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예약조차 하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예약 담당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올해 목표대비 40% 가량 미달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텔을 찾는 외국인의 경우 관광차 한국을 방문했거나 사업을 위해 왔더라도 편리한 교통 때문에 시청 인근의 호텔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저녁만 되면 도로 통제로 인해 발이 묶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외국인들 역시 촛불집회의 목적을 잘모르는 상황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호텔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도 촛불집회 기간동안 1억원 정도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인근의 다른 호텔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더욱이 코리아나 호텔의 경우 최근 촛불집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조ㆍ중ㆍ동 신문사들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집회 참가자들의 주요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26일 조선일보가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이 호텔을 조선일보로 규정하고 오후 8시께부터 약 3시간 동안 호텔 앞에서 '조선일보 폐간'을 외쳤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를 현관 앞에 버리고 근처 화분을 엎어 흙을 호텔 내부로 집어 던지기도 했다.
 
27일에는 호텔벽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이 호텔은 이날 경찰에게 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은 전경버스를 동원해 현관앞을 봉쇄하고 호텔 이용객들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호텔 관계자는 "매출이 다소 줄더라도 어제와 같은 상황을 다시 겪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고 경찰에게 보호요청한 경위를 설명했다.
 
시청주변 호텔들은 촛불집회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다는 분위기다.
 
광고 중단 운동 등 촛불집회와 관련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항의해봐야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히려 호텔 관계자들은 당장의 매출 감소 보다는 국가 이미지 실추가 더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 연일 계속되는 집회 속에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고 귀국한 뒤 다시 한국을 찾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방문을 권할지에 대해서 의문이란 의견이다.
 
지난 26일 코리아나 호텔 안에는 400여명의 외국인이 묵고 있었으며 시민들의 행동을 직접 목격한 외국인도 있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촛불집회를 보며 두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 비폭력 촛불집회 때 나가서 사진찍고 하던 외국인들의 모습과 지금의 집회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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