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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민주당의원 警 국회의원 폭행 설전

최종수정 2008.06.27 17:59 기사입력 2008.06.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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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국무총리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7일 안민석 의원에 대한 경찰의 폭행 논란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박병석 조배숙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1명은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를 항의방문, 한 총리에게 ▲과잉 폭력진압 즉각 중단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사 및 직접 가담자 엄중 처벌 ▲경찰청장 즉각 파면및 대통령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일단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 대통령 사과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현역의원을 일방적으로 린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이 정확한 상황보고를 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 왜곡하고 있다"고 따졌다.

김재균 의원은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는 자세를 보여선 안된다"며 "진상을 제대로 파악해 책임자를 분명히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촛불문화제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이 도를 넘고 있다. 안 의원이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며 대통령 사과와 경찰청장 파면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김재윤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경찰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다. 경찰이 국회와 국회의원을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장세환 의원은 "촛불문화제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도록 정부가 원인을 제공했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식의 공안정국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안 의원 문제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뒤 "거의 무법지대가 될 정도의 상황에서 경찰이 누가 국회의원인지도 몰랐던 것 같다. 여러분의 막내 동생과 같은 전경들이 실수를 범한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하지만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이 사과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진상조사를 해보고 나중에 연락을 드리겠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의원들도 국회로 들어가 어려운 문제를 풀어주기 바란다"면서 "여야가 협의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촛불문화제가 초기에는 평화적으로 시작했으나 점점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며 "누가 평화적 시위라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불법시위에 대한 정부의 엄정처리 원칙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몇천 명이 민주정권 퇴진하라고 하는 것은 웃기지 않는가. 어떻게 언론기관에 대해 시위대가 그렇게 할 수 있는가"라며 "그런 상황을 의원들이 막아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안 위원은 이날 새벽 촛불집회 현장에서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안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 신분임을 밝혔음에도 경찰관들이 무차별 집단폭행을 가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측은 오히려 안 의원이 현장 지휘관을 폭행했다는 정반대의 주장을 제기, 폭행사건의 진상을 둘러싸고 진실게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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