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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핫머니 통제 못하면 3년 내 외환위기 맞을 것"

최종수정 2008.06.27 14:23 기사입력 2008.06.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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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밀물처럼 밀려드는 단기 투기자금 '핫머니'가 이미 중ㆍ단기 중국 경제의 형세를 바꿔놓고 있으며 정부가 이를 통제하지 못하면 3년 안에 외환위기까지 닥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26일(현지시간) 핫머니가 중국 경제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는 동남아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 동남아 전체에 흘러든 핫머니 규모를 초과한 상태다. 현재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당시 일본ㆍ한국ㆍ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합친 것의 25%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국으로 대량 유입된 핫머니가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중국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베이징 사범대학 금융연구센터의 중웨이(鍾偉) 교수는 2005년 말까지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가 3200억달러를 조금 웃돌았지만 지난해 5000억달러, 내년 말 8000억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기관마다 추정하는 핫머니 규모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가 1조7500억달러에 달해 외환보유고보다 많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핫머니는 개념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설정하느냐, 유입 시기를 언제부터 산출하냐에 따라 규모의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핫머니 유입 규모가 외환보유고보다 많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의 장밍(張明) 박사는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가 1조7500억달러로 지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고 1조6822억달러의 104% 규모라고 들려줬다.
 
유입된 핫머니를 산출할 때 대개 2005년 이후 들어온 것만 계산한다. 하지만 장 박사는 핫머니가 처음 들어오기 시작한 2003년부터 계산했다. 게다가 유입된 핫머니가 시장에서 얻게 되는 투자 이익금도 합산했다.
 
장 박사는 2003~2005년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대부분이 부동산에, 2006~2007년 부동산과 증시에 투자됐다고 분석했다.
 
중 교수는 중국 정부가 핫머니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3년 내 외환위기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유입되는 달러의 출처와 흐름을 철저히 감시하고, 위안화가 한 번에 급격히 절상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정부 기관들이 핫머니 규모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교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저금리와 중국의 고금리 차이, 급속도로 상승 중인 위안화 가치를 노리고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는 경제 형세가 바뀌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요즘처럼 부동산ㆍ증시 상황이 안 좋을 때 위험성이 더 부각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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