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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꿀벌은 꽃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

최종수정 2008.06.27 11:24 기사입력 2008.06.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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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가득한 향기나는 아침편지

꿀벌은 꽃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
권대우 지음/가산출판사 펴냄/1만2000원

'시계보다는 나침반을 보면서 지금 나 자신이, 그리고 우리 회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계는 우리의 약속, 일정, 목표, 활동을 나타낸다.
반면 나침반은 우리의 비전, 가치, 원칙과 방향을 나타내 준다. 이것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삶을 이끌어 나가는 방향을 말한다. 스티븐 코비는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고 왜 그 일을 하는냐 하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시계보다는 나침반을 염두에 두고 조직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33p)

읽을 것이 널려있는 게 요즘 세상이다. 서점에 가도 그렇고 신문을 보고 인터넷을 열어도 그렇다.

그만큼 수많은 읽을거리 중에서 우리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세상 사는 길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글을 찾기란 쉽지않다.

더욱이 경제나 경영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쉽게 읽히면서도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글은 더 더욱 드물다.

새책 '꿀벌은 꽃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아시아경제신문 권대우 회장이 매일 새벽에 독자들에게 메일로 보내는 경제레터를 엮었다.

책은 신문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 32년째인 저자의 예리한 판단력,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열정으로 세상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쓴 글로 채워져 있다.

특히 새벽마다 대부분의 신문을 샅샅이 읽어가며 그날 그날의 주제를 잡아 간결하면서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

그러면서도 뭔가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경제의 흐름을 짧은 시간에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는 지혜를 던져준다.

제목을 보면 글이 어떻게 쓰여졌고 독자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 가는지 알 수 있다.

꿀벌은 꽃에는 상처를 주지 않고 오히려 꽃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진화(共進化)정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부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되 남에게 욕을 먹지 않고, 권력을 잡아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돈과 명예를 쫓더라도 존경받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에 들어가보면 '왜 공진화' 정신이 필요한지 두고 두고 곱씹어 볼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워런 버핏 회장, 그는 440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2위의 갑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인, 세계의 파워 리더 2위, 월가의 양심 등 많은 명예를 거머쥔 사람이다.

그런 그의 생활은 매우 소박하다. 햄버거와 콜라를 즐기고 40여 년동안 3만2천달러를 주고 산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다.

어느날 그의 집에 가짜 권총을 든 강도가 들자 세계의 모든 언론들은 강도 그 자체보다 그의 소박한 집과 검소한 생활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였다. 40여 년전에 산 집은 현재 시가로 따져도 71만달러(약6억6천만원)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강남의 소형아파트만도 못한 셈이다.

하지만 버핏 회장이 더 존경받는 것은 다른것에 있다. 2004년 7월 그의 아내가 죽자 약 3조 원에 달하는 유산을 전액 기부함으로써 부의 사회환원을 실현하며 세계 3위의 기부가로 떠오르기도 했다. 버핏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꼽히는 이유를 알만한 대목이다.

책은 제목처럼 꿀벌이 꽃에 상처를 주지 않고 열매를 맺게 하듯이 인생을 향기롭게, 그리고 보람을 느끼면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의 보고나 다름없다.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방법도 담겨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한 철학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역사책을 읽듯이, 경영서적을 읽듯이 꿀벌이 이끄는 대로 빠져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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