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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텍, 경영권 분쟁 재점화되나

최종수정 2008.06.27 10:59 기사입력 2008.06.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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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텍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정기 주주총회 당시 실질적으로 경영권 절반씩을 확보한 서지현 대표이사와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간 경영권 갈등이 다음 달 10일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주총은 내년 서 대표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결과가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목을 끈다.
 
다음 달 10일 개최될 주주총회 의안에는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 있다.
 
서 대표 측은 이영남 씨를, 홍재성 측은 홍찬식 씨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운 상태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황언구 이사의 임기 만료가 내년 3월23일로 서 대표와 같은 해 임기가 만료된다는 사실.
 
사실상 이사회를 장악하는 사람이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 대표는 황 이사 사임과 함께 이영남 씨를 사외이사로 들여 와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셈이다. 홍 회장 측도 소액주주들에 힘입어 숙명여대 경제학과 홍찬식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관 변경 안에는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상법 제382조의2에서 규정하는 집중투표제는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신설할 예정이다.
 
집중투표제는 지난 정기 주총 당시 서 대표 우호지분인 글로벌P&T가 긴급 제안해 도입된 바 있으며 사실상 이를 통해 서 대표는 경영권 절반 확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엔 서 대표 측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신설을 건의했고 이 역시 경영권 방어 차원에 대한 의지로 해석된다.
 
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거나 반대표를 던질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예를 들어 100주를 가진 소액주주가 2명의 이사를 선임할 때 기존에는 각각의 후보에게 100표를 던질 수만 있었으나 집중투표제는 한 후보에게 200표를 몰아줄 수도 있는 것.
 
지난 정기 주총 이후 서 대표와 우호 세력은 지분을 꾸준히 늘려 왔다. 지난 6월5일 기준 서지현 외 2인이 보유한 회사 주식은 223만2474주(16.92%)로 홍재성이 보유한 279만2257주(21.48%)와 지분비율이 4.56%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처럼 양 측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번 주총 결과가 내년 버추얼텍의 경영권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줄 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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