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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6개월째 적자.. 내달 흑자전환 가능할까

최종수정 2008.06.27 11:23 기사입력 2008.06.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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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는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소득수지의 흑자 전환으로 적자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 5월중 경상수지는 전월 15억 8000만달러에서 3억 80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이렇게 줄어든 것은 전월보다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되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소폭 확대됐지만 소득수지가 적자에서 큰 폭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자 규모가 줄었다고 해도 1월부터 5월중 누적 적자 규모는 71억 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29억 달러 적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를 보였다.

서비스 수지를 보면 여행수지도 전월 수준의 적자를 보인 가운데 운수수지의 흑자가 줄고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늘어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1억 9000만달러 늘어난 11억 7000만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이같이 상품수지와 서비스 수지가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대외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해소돼 전월 19억 3000만달러 적자에서 4억 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소득수지는 비자카드 뉴욕 증시 상장에 따른 11억 7000만달러 배당 등으로 배당의 경우 1~5월 적자가 30억달러 규모였으나 지난 해 1~5월 51억달러에 비해서는 20억달러 정도 개선됐다.

5월중 자본수지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증권투자 수지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가 순회수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도 순유입됨으로써 73억 4000만달러 유입 초과를 기록했으나 다른 부문은 더 큰 폭의 순유출을 보여 12억 5000만달러의 유출 초과를 보였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가 증가로 반전됐으나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더 큰폭으로 이뤄짐으로써 2억 6000만달러의 유출 초과를 나타냈고 기타 투자수지도 금융기관의 해외차입금이 큰 폭으로 순상환되고 거주자 해외예금 및 대출증가로 82억 8000만달러의 유출 초과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최근 원유가가 급등하면서 상품 수지 흑자폭이 대폭 감소했으나 유가가 안정된다면 흑자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석 달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흑자 규모가 전월 16억 3000만달러에서 6억 1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유가 상승에도 수입 증가세가 29.8%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29.1%에서 22.5%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오는 6월에는 화물 연대 수출차질로 5월에 포함되지 않은 13억 달러 규모의 선박 인도 물량을 포함한 18억 6000만달러 정도가 수출에 포함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최근의 화물 운송 거부 사태와 유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요인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화물 연대 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액이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따라 흑자 전환 여부가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봐 4~5년동안 확장기를 지나 이제는 정리하는 기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는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로 간다하더라도 그동안 10년 가까이 흑자를 내왔고, 적자규모가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큰 문제를 일으킬 규모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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