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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주 폭락.. 세계증시 '패닉'

최종수정 2008.06.27 15:44 기사입력 2008.06.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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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유럽증시도 동반 폭락, 글로벌 증시에 경고등이 켜졌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를 포함한 미 증시 주요지수는 3.03%나 폭락했다.
 
이번 주가 급락에서 미국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는 조짐이 엿보인다. 금융산업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충격으로 '뇌사'상태에 빠진데 이어, 자동차 산업도 원가급등과 수요침체로 인해 '심근 경색' 진단을 받을 처지에 놓여있다는 얘기다. 이날 유럽증시도 영국, 프랑스, 독일이 모두 2% 이상 폭락함으로써 글로벌 증시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금융주, 추가 부실 전망..씨티그룹 '확신 매도'

주가 폭락의 핵심 원인으로는 금융주들의 폭락이 꼽힌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씨티그룹의 투자의견을 '확신 매도(Conviction Sell)'로 못박아 버렸다. 골드만 삭스는 씨티그룹이 올해 2ㆍ4분기 안에 89억달러의 자산을 추가 상각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매도 리스트에 올렸다.

자산운용사인 키 프라이빗 뱅크의 부르스 매케인 투자전략 부문장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상어의 출몰을 피해 일단 해변으로 나와 있는 꼴"이라며 "부실자산의 상각 규모가 모든 이들이가 예상했던 규모보다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의 최대 악재는 국제유가가 5달러 이상 폭등,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이날 사상 최고가 수준인 140달러 대를 돌파,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 GM 등 자동차산업, 당분간 회복기미 안보여

자동차업체들의 상황도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유동성이 올해내 고갈돼 자본확충에 나서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이날 GM은 전일대비 10.77%급락한 11.43달러를 기록, 지난 2005년 3월이후 하루 최대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아울러 이번 주 초 GM을 비롯,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투자심리 '급랭'

중장기 투자대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과 치고 빠지기식 헤지펀드의 큰 손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의 경기침체에 관한 언급도 투자심리를 급랭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 경제권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 현 상황은 주식에 투자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 상대적인 낙관론을 펴온 벤 버냉키 FRB의장의 의견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미국 정책당국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이어, 경기침체, 신용부실, 증시붕괴, 달러화폭락이라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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