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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거물 소로스·버핏 "버냉키의장, 당신이 틀렸어"

최종수정 2008.06.27 13:44 기사입력 2008.06.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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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투자전략가'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과 '헤지펀드의 황제'인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회장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제 전망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이 협공에 몰린 형국이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경기 침체 발언과 관련해 버냉키 의장이 이를 진화하는 듯한 태도로 나서자 미국 경제계의 양대 거두가 즉각 반발하며 공세에 나선 것이다.

◆ 버냉키, "경기 하강 가능성 크게 줄었다"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FRB 위원들은 26일 FOMC 성명서 발표를 통해 미국경제에 대해 인플레이션에 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경기 하강 위험이 크게 줄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상승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면서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버냉키는 성명서를 통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경기 하강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스며있다.

◆ 소로스, "슈퍼버블 붕괴 중..세계 경제에 재앙 온다"

소로스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과 가진 회견에서 "지난 25년 간 지속돼온 '슈퍼버블'이 붕괴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에 재앙이 닥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 회장은 "미국의 주택 가격 하락이 생각보다 심각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침체에서 빠져나오기는 힘들 것이며, 장기 충격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버냉키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낙관론을 편데 대해 소로즈가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4일 그린스펀 전 의장은 금융컨퍼런스에 참석, "상황이 조금 개선됐지만 금융 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 버핏, "물가는 뛰고 경기는 주저앉고"..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물가는 더 뛰고 경제 침체는 더 심화할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버핏 회장은 25일 블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고물가ㆍ저성장으로 대변할 수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언제 끝날지 지금으로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형인 에너지 가격 급등과 높아진 인플레 예상 지표들로 볼 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미 주택가격은 2006년 정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18%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0년 평균치인 2.7%를 크게 웃도는 4.2%에 이르렀다.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실업률은 5.5%까지 치솟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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