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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고유가 영향 금융권 부실 적극 대비해야"

최종수정 2008.06.27 07:40 기사입력 2008.06.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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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7일 고유가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국내 경제의 총체적 부실 가능성을 우려하며, 은행 등 금융권이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인 조찬간담회에 참석, '금융환경 변화와 감독방향'이라는 발표문에서 "금융권이 글로벌 경기둔화, 고유가, 인플레이션 압력 등 실물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무엇보다 고유가와 경기둔화로 가계·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되어 신용리스크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최근 고유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은행권 대출이 상당한 규모에 이르고, 가계부문의 경우 가처분소득 대비 채무부담비율이 악화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상환부담률(debt service ratio)이 2005년 15.3%, 2006년 19.3%, 2007년 20.2%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원리금상환부담률이란 가처분소득 가운데 대출 원금과 이자로 지출한 돈의 비율로, 보통의 가구가 자산을 처분하지 않고 일상적 경제활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20.2%라는 것은 연간 가처분 소득이 1000만원일 경우 202만원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뜻이다.

김 원장은 "그러나 신용리스크 관리를 무차별적 여신회수로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금융권이) 여윈 준마를 살찐 둔마와 구별하는 심사능력을 갖춰 역선택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신용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며 "여신실행단계부터 사후관리에 이르는 신용평가 프로세스의 적정성을 재점검하는 등 선진적 여신관행 정착과 위기상황에서의 유동성 및 외화유동성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대형화·겸업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금융수요의 무게중심이 예금에서 투자로 이동하는 등 펀드자본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반면 국내 금융산업은 규모나 수익구조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하고 전문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국내 금융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해 "감독기구는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감독·검사시스템을 시장친화적으로 개선하고, 쏠림현상에 의한 시스템 리스크를 예방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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