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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40달러 돌파.. '150달러 시대' 곧 온다

최종수정 2008.06.27 10:05 기사입력 2008.06.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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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상 신호 FRB보다 강했다.. 달러 약세 초래
OPEC 의장 "여름 내 170달러 예상".. 리비아 감산 시사

국제 유가가 폭등해 2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단기적 저항선이었던 배럴당 140달러선마저 돌파했다. 종가는 139.64달러에서 형성됐지만 장중 140.3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유가는 전일 대비 4% 가까이 오르는 폭등 장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달러 약세 기대감, 중동 정세 불안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이런 악재의 해소 가능성이 낮다며 향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 폭등은 향후 달러 약세가 유도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다음달 유럽의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는 반면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시기는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앞으로 유로 강세,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자산을 팔고 상품 시장으로 몰린 투자금이 늘어 유가가 상승한 것이다. 미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 오후에 유로당 1.575달러를 돌파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전날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고 밝혀 향후 금리정책 긴축을 시사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리가 동결되다 올해 말께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인플레 억제 차원에서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최근 누누이 강조해왔다.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도 앞으로 달러 약세가 유가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24 TV와 가진 회견에서 내달 ECB가 기준 금리를 올릴 경우 달러 약세가 가속화해 올 여름 안에 유가는 배럴당 170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켈릴 의장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 고조 등 중동 정세 불안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의 쇼크리 가넴 회장은 원유 공급이 충분하다며 감산에 대해 시사해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향후 유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커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의 케빈 커 사장은 "유가가 더 오를 것 같다"며 "곧 배럴당 150달러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타베스트 월드와이드 트레이딩의 토머스 하트만 애널리스트도 "FRB에서 달러 약세가 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임을 인정하지 않고 원유 수요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 한 유가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 폭등 악재에 짓눌린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다우 지수는 1만1453.42로 마감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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