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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업체 수도권 성적표] 중흥·호반·한국 "잘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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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입지조건·합리적 분양가.. 일부업체 미분양 '골머리'

광주·전남 중견 건설업체들의 수도권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지역업체들은 주택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2002년 우미건설을 시작으로 2005년 호반건설이 각각 사업기반을 수도권으로 옮긴 후 중흥건설, 한국건설, 남양건설 등이 잇따라 수도권으로 향했다.

그렇다면 이들 업체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24일 금융결제원과 지역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1년동안 수도권 아파트 청약률을 조사한 결과,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한국건설 등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수십억의 광고료를 쏟아붓고도 분양에 크게 실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먼저 수도권내 알짜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청라지구와 양주 등지에서 분양에 나섰던 중흥건설의 '분양불패' 가 눈에 띈다.

중흥건설은 최근 경기 양주시 덕정2지구에 공급한 '중흥 S클래스' 청약결과 평균 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인천 청라지구서도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일산2지구와 행신에 공급한 타운하우스도 일찌감치 순위내 마감하며 위축된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찌감치 수도권으로 진출했던 호반건설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용인 흥덕지구에서 호반 베르디움이 최고 42.74대1의 경쟁률로 인기리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저렴한 분양가로 '진짜 반값아파트' '흥덕 로또아파트'라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대주건설과 영무건설으로부터 땅을 사들여 청라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양주 진접지구와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남양건설도 청약 1~3순위에서 비록 참패를 했지만 이후 무순위 청약에서 신청자가 몰리는 기현상으로 체면치레를 했으며, 한국건설은 용인 흥덕지구에서 주변시세의 80%선에 분양해 평균 10.18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역업체들이 브랜드 파워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입지가 탁월한 데다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놓으며 수요자들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업체들은 대형업체들보다 선호도에서도 밀리다 보니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데 고민하고 있다.

수도권에 광범위하게 분양에 나선 대주건설의 성적표가 이를 대변한다. 남양주 신마석에 공급한 피오레가 평균 1.08대 1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뿐, 수원 곡반정동 청약률은 0.39대 1, 오산 갈곶동 피오레(0.38대 1), 서울 홍은동에서도 70세대 모집에 단 3세대만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미건설도 지난해 10월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에 공급한 '우미 린'이 평균 청약경쟁률 0.2대 1로 참패한데 이어 최근 천안의 청수지구에서도 청약률 제로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고전하고 있다.

주택건설협회 광주ㆍ전남도회 홍광희 차장은 "지역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부동산 경기가 나은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다"며 "이같은 분양성공사례는 입지와 제품력이 뒷받침되면 지방업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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