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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실개입에도 1030원대 '도루묵'..당국 '외로운 싸움'

최종수정 2008.06.24 16:57 기사입력 2008.06.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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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끌어내리기에 고전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개입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5.5원 하락한 1033.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하락한 103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함께 실개입이 나오면서 1026.6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가 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1033원대로 올라 실개입의 반짝 효과만 누렸다.

원·달러 환율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물가안정은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국정목표를 물가안정에 치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도 "정부는 환율흐름이 물가안정을 저해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충분하고도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강력한 환율 안정의지를 표명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에 대한 당국의 실개입 규모가 5억달러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수급이 충분한데다 증시나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 등 상승 우호적인 변수들이 많아 이같은 당국의 개입에 대해 이미 내성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 실개입이 10억달러 수준으로 이뤄져도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외환 관계자는 "당국이 매주 화요일마다 구두개입, 실개입을 반복하고 있지만 장중 잠시 원·달러 환율이 하락을 보일 뿐 버티지를 못하고 있다"면서 "한번 개입하면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 추가적인 개입은 더 큰 물량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입에 따른 일중 변동폭도 크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저점이 1026원선에서 고점 1039원선까지 13원의 변동폭을 보였고 지난 23일도 저점과 고점이 9원 가량 차이를 나타냈다.지난 18일 역시 일중 변동폭이 10원이상 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일중변동폭이 평균 5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1040원선 테스트 나올 것으로 보여지며 1035원에서 1045원까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040원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1020원선과 1040원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은 "현재 위로는 1040원대 초반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어 이 선을 넘어가면 전고점인 1057원까지 급등할 수도 있다"라면서 "다만 당국의 원달러 환율 안정에 대한 입장이 분명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상황에서 상승 속도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1020원대 중반에서 104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모 신한금융공학센터 차장은 "현 수준의 원·달러 환율은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이 큰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환율 상승 요인이 충분해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에 다시 한번 더 진입할 확률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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