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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500회, 지난 10년간의 의미있는 기록

최종수정 2008.06.24 16:31 기사입력 2008.06.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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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가 500회를 맞는다. 지난 1998년 5월 6일 첫 전파를 탄 '세상에 이런일이'는 10년간 방송하며 수많은 이슈를 탄생시켰다.

500회 특집을 촬영한 24일 서울 목동 SBS에서 '세상의 이런일이'의 MC 4인방 임성훈, 박소현, 박미선, 표진인은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 10년을 지켜온 MC군단= 10년동안 MC자리를 지켜온 임성훈과 박소현의 감회는 남달랐다. 임성훈은 "요즘 방송 주기로 따지면 한 프로그램이 10년을 간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라며 "역시 방송은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소현 역시 "20대에 시작해서 30대가 됐다. 앞으로 내가 살면서 이렇게 축하 받을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 더구나 MC가 한번도 안바뀌고 10년을 했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라며 "남자친구를 10년동안 매주 만나기도 힘든데 임성훈 선배님은 10년동안 매주 뵈었다"고 밝혔다.

정신과 전문의 표진인 박사도 2001년부터 8년동안 MC석을 지켰다. "사실 나는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500회가 어떤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잘 몰랐다"고 운을 뗀 표진인은 "그런데 연예인들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부러워하더라"며 "주위에서 만류도 많이하고 환자 떨어질까봐(웃음) 그만두겠다고 말한 적도 많지만 이제는 적응돼서 시켜주실 때까지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 10년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세상에 이런일이'가 10년동안 방송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박미선은 "제목처럼 '세상에 저런 일이 있나'라는 것을 눈으로 보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인 것 같다. 또 우리 프로그램은 자극적이거나 남을 험담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성훈 역시 "특정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집에서 볼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도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다.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긴 것. 박미선은 "요즘은 이런 류의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 희소성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임성훈은 초창기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 잡았다. "일주일에 3~4꼭지를 방송해야한다. 그러면 한달에 10개를 만들어야 한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때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10년을 하다보니 우리 주변에 숨겨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보면 나올 건 다 나온 것 같은데 매주 또 새로운 것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
500회 특집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 10년간의 의미있는 기록= '세상에 이런일이'의 신용환 CP는 "하루 평균 50여건, 10년동안 70,560건의 제보를 받았다. 하나도 소홀히 한 것 없이 전국을 다니며 확인했고 방송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10개 소재 중 1개만 방송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며 "500회에 1498명이 출연했고 동물도 1485마리나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킨 소재도 많다. MC들은 하나같이 '선풍기 아줌마'라는 별명을 가진 한미옥 씨나 턱이 목에 붙은 '화문석 할머니' 김옥임 씨를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꼽았다.

임성훈은 "이 밖에도 식용유를 밥에 말아 먹거나 지네를 먹는 사람, 성냥개비로 탑을 만드는 사람 등 여러분들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고 박소현은 "사람 뿐만 아니라 문따는 말, 담 넘는 강아지 등 동물들도 수훈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는 26일까지 500회를 방송하면서 '세상의 이런일이'는 2000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부문 우수작품상, 2005년 '휴스턴 국제필름 페스티벌' 은상, 2007년 SBS방송연예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10년이 끝이 아니다. 임성훈은 "소재가 있는 한 끝까지 뛸 것"이라고 장담했다. "우리 제작팀을 자랑하자면 정말 전국 산간벽지까지 찾아다니며 열심히 뛴다. 이런 팀이 있기 때문에 10년이 아니라 20년, 30년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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