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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BG, 濠오리진에 13조원 규모 인수제안

최종수정 2008.06.24 16:34 기사입력 2008.06.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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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의 거부로 우호적 M&A 결렬 후 적대적 M&A 시도

영국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인 브리티시 가스(BG) 그룹이 호주 최대 가스 생산업체 오리진 에너지에 대해 138억호주달러(약 131억달러·13조5430억원) 규모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G는 오리진에 대한 우호적 M&A가 막판 오리진의 변심으로 결렬되자 적대적 M&A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영국 3위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인 BG는 호주증권거래소에 보낸 성명서에서 오리진 주식을 주당 15.50호주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BG는 지난 4월28일 오리진에 주당 14.70호주달러의 인수를 제안했다. 당시 오리진 주가는 10.47호주달러에 불과했다. 오리진 주가는 BG의 인수제안 후 급등, 23일까지 15.52호주달러로 치솟았다. BG가 인수를 제안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주가가 50% 가까이 뛴 셈이다.
 
BG는 이 과정에서 오리진에 대한 주당 인수 제안가를 15.50달러로 올렸다. 오리진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오리진은 갑작스레 적절한 가치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BG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BG는 오리진 인수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세가 기대되는 아시아 시장까지 노릴 생각이었다. 씨티그룹은 깨끗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는 2015년까지 LNG 수요가 연간 10%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BG의 제안대로 M&A가 이뤄지면 호주 역사상 외국계 기업에 의한 두 번째 규모의 M&A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해 북미 최대 시멘트 생산업체인 멕시코의 세멕스는 호주의 링커 그룹을 142억달러(약 14조6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BG의 오리진 인수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호주 소재 투자업체 아르코 인베스트먼츠의 롭 패터슨 매니저는 "BG가 전과 같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BG는 주주들에게 인수 제안가가 적절하다고 설명하고 싶겠지만 오리진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인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는 핑계가 생겼다"고 말했다.
 
팻 프로페츠 펀드운용의 자원 담당 애널리스트인 개빈 웬트는 "많은 오리진 주주가 인수 제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것"이라며 "BG의 이번 인수 제안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BG는 보유 자금에다 방코 산탄데르, HSBC 홀딩스, 소시에테 제네랄,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등으로부터도 M&A에 필요한 자금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기업 간 M&A 규모는 2922억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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