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파업 정해놓고 찬반투표 왜..."

최종수정 2008.06.24 11:34 기사입력 2008.06.24 11:34

댓글쓰기

현대車 26일 임단협 투표.. 민노총 총파업 맞춰 강행 현장 반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26일부터 임단협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미 내달 2일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된 상황이어서 '파업을 결정하고 찬반투표를 하는 꼴'이 아니냐는 지적이 조합원 내부에서 일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24일 소식지를 내고 "중앙 교섭 쟁취 및 임단협 갱신 투쟁 승리를 위한 찬반투표'를 26일부터 27일까지 각 사업장별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25일 8차 대각선 교섭에서 사측이 계속해서 중앙 교섭을 거부한다면 노조는 갈 길을 가겠다"며 파업 돌입을 기정사실화 했다.

내달 2일 민주노총 정치파업 참여가 이미 예정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임단협 찬반투표에 조합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점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24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홈페이지에는 절차에 맞지 않는 파업 강행을 비난하는 조합원들의 글이 대거 게시됐다. 한 조합원은 "임단협 협상 도중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어느나라 방식이냐"며 "조합원 다수가 원치 않는 파업을 부결시키자"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은 "쇠고기 투표가 부결되고 이번에도 어정쩡하게 표가 나올까봐 표 몰이를 하려는 것이냐"며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둔 시점에서 임단협 투표를 진행하는 지도부를 비난했다. 이 조합원의 글은 잠시 후 삭제됐다.

산별교섭 진행 상황이 지지부진한데 대한 우려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산별이'라는 ID를 사용하는 한 조합원은 "이번에 파업을 하면 사측 압박이 가능하긴 한 것이냐"며 "교섭 과정에서 한번도 임금이나 주간 연속 2교대와 같은 현안이 언급된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현대차지부 현장 운동조직인 '현장연대'도 지난 18일 '쇠고기 정치파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유인물을 내놨다.

'현장연대'는 "민주노총은 이번 촛불투쟁의 구심점이 되지 못한 자격지심으로 스스로 과도한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