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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쪼개팔기' 유력

최종수정 2008.06.24 11:30 기사입력 2008.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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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블록세일' 나설듯 .. 박병원 수석 입장 주목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 선고를 남겨두고 외환은행 매각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의 판결이 난다해도 정부가 뚜렷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해 론스타와 HSBC은행 간의 계약 파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박병원 경제 수석의 취임이 또 다른 열쇠가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금융권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지난 20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관련 2심 판결이 어떻게 날지 모르고, 외환은행 헐값매각 재판은 아직 1심 판결도 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분명한 신호를 주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기정 사실화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미 HSBC측이 인수 포기 가능성을 내비친 마당에 정부마저 적절한 사인을 줄 의사가 없을 경우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10%씩 쪼개서 파는 블록세일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론스타는 이미 지난 해 6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며 한차례 외환은행 지분 11.3%를 분산매각한 후 2.3%(1461만주)를 추가 판매하기도 했다.

블록세일 당시 금융권에서는 "론스타의 지분 매각이 해외 금융사로의 전체 지분 매각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음을 방증한다"면서 외환은행의 인수합병(M&A)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외환은행 인수를 목표로 블록세일에 참여했던 하나금융지주와 농협 등이 이번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블록세일에 참여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블록세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블록세일을 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큰 매력을 못 느끼고 있다"면서 "투자가 중요한 만큼 적시에 손을 털고 나오는 것도 중요한데 론스타가 오랜 시간동안 끌어온 계약인 점에 비춰볼 때 론스타가 어느 정도의 가격선을 제시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외환은행 매각에 '순풍'이 돼 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 우리금융지주 회장 당시 박 수석이 국내외 반 외자 정서를 지적하면서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

이 경우 3년간 끌어오던 외환은행 매각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해답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7월1일부터 7일까지 HSBC와 론스타 계약당사자 중 한쪽은 매각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기한을 앞두고 있어 정부도 계약 당사자들도 시간적 여유는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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