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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오르고 안해도 오르고..환율개입 '좌절'

최종수정 2008.06.24 11:30 기사입력 2008.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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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정부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1020원대로 원·달러환율을 끌어내리면 며칠새 1040원선을 다시 위협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

외환시장에서는 이같은 정부의 잦은 개입에 오히려 원·달러환율이 오르면 개입 경계감이 커져 당국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이 시장개입 기대감으로 전일대비 1.0원 떨어진 1038.0원으로 출발했다. 또 지난 23일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1.00원 급등한 10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16일 이후 5거래일 만에 103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환율은 2.50원 오른 103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면서 한때 1039.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환당국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외환시장에 달러를 매도하는 실개입에 나섰다. 각각 3억~4억달러, 10억달러 규모로 적지않은 달러가 시장에 풀린 셈이다.
그러나 개입 직후 원·달러환율은 각각 6.8원 내린 1025.0원, 15.1원 내린 1023.2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사흘만 지나면 이내 또 1030~1040원대로 올라섰다. 효율적인 타이밍을 잘 이용해 개입 당일은 효과를 봤지만 이같은 효과가 사흘을 못간 셈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개입 경계감이 충만할 때 개입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지만 개입이 나오기 어려운 타이밍이라고 예상되더라도 막상 나오지 않으면 매수가 촉발돼 원·달러환율이 급등했다"면서 "수급이 충분한 만큼 당분간 1040원대를 시도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의 실개입이 외환시장에서의 개입 경계감만 키워놓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변화에 경제의 펀더멘탈이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한 대신 자기실현적 기대에 기인하는 부분이 증가했다"면서 "이는 외환시장이 공유될 수 있는 객관적 경제 정보보다는 심리적 요인 등을 기반으로 한 별도의 추세를 형성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경제 전망 등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급등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물가가 불안한 가운데 결국 물가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경제 물가 안정 위해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응한 리스크관리, 특히 고환율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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