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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담보대출 투자자 "어찌하오리까"

최종수정 2008.06.24 11:12 기사입력 2008.06.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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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노린 펀드담보 대출 투자 조정장 원금도 못건지고 '쪽박'

#사례= 지난해 10월까지 중국펀드에 가입해 50% 이상 수익을 냈던 회사원 김형수(34세)씨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행동을 했다. 펀드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시 중국펀드에 재투자를 한 것.
재투자 후 처음 한 달간 오르던 펀드 수익률은 11월 들어 유가급등과 미국의 서브프라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시장이 악화돼 재투자한 펀드는 마이너스 40% 이상 손실을 봤으며, 기존에 가입했던 펀드도 원금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승장에서 펀드담보대출을 통해 추가로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조장장세로 인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조정세가 깊어지면서 먼저 투자했던 펀드들이 원금 이하로 떨어졌던 것은 물론 펀드담보대출로 받아 재투자한 펀드의 평가금액도 40% 이상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상승장에 중국펀드나 이머징마켓에 담보대출을 통해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이미 평가금액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대부분으로 환매를 통해 평가금액 이하로 떨어진 금액을 대출받은 금융기관에 갚아야하는 상황이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담보대출 비중은 200%를 받을 수 있으며, 담보대출 받은 평가금액이 14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 주식형펀드는 평가금액의 50%정도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즉 1억짜리 펀드는 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담보대출을 받은 펀드의 평가금액이 담보비율 140%이하인 7000만원 아래로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나가는 요건이 성립된다는 얘기다.

여기에 펀드담보대출 이자를 8%를 물어야 한다는 점도 담보대출 후 재투자한 투자자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펀드담보대출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중 가장 많은 펀드담보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현재 펀드담보대출 총액은 1579억원이다. 이어 대투증권 269억원, 삼성증권 127억원, 한국증권 120억원 순이다.

하지만 담보대출을 해줬던 금융기관들은 펀드담보대출을 통해 재투자한 고객들은 전체 담보대출고객 중 30%수준으로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담보대출을 해줬던 기관들은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대매매 이전에 사전 통보를 통해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반대매매요건이 성립되는 고객들에게는 반대매매가 이뤄지기 전에 사전에 통보를 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평가금액 이하로 떨어진 금액을 변제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승장에 주식담보대출이나 펀드담보대출을 통해서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은 손실을 크게 봤을 것"이라며 "주식이나 펀드의 경우에는 담보비중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만큼 손실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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