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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벌 2·3세 10여명 주가조작 수사

최종수정 2008.06.26 11:04 기사입력 2008.06.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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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호씨 이어 철강B사 J이사 등 '코스닥 큰손' 줄줄이 검찰소환 가능성

코스닥 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구본호씨가 최근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검찰이 그 동안 코스닥 종목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냈던 재벌 2~3세 10여명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재벌 2~3세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혐의가 인정될 경우 구 씨에 이은 추가 구속사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대검찰청과 증권가에 따르면 검찰은 현재 구씨 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재벌 2ㆍ3세 10여명을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철강기업에서는 B기업 J모 이사와, D기업 J모 전무가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B기업 J모 이사가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코스닥업체는 지난해 6월부터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고, D기업 J모 전무는 모엔터테인먼트업체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ㆍ유통ㆍ관광ㆍ레저ㆍ화학 등을 주력업종으로 하고 있는 L그룹의 3세 S모씨와, H그룹의 J전무, 대기업 관계사인 H기업 J부사장, D산업개발 P 전 상무, 중견기업인 H사의 K사장 등도 수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동시에 재벌 2ㆍ3세가 참여한 후 주가가 급등한 사례도 눈여겨 보고 있다.
 
실제로 필름 가공 및 코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S기업 고문의 장남 C씨는 지난해 4월 중견 코스닥업체인 D사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이후 주가는 8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기도 했다.
 
또 에너지ㆍ유통ㆍ서비스분야가 주력업종인 G그룹 회장의 사촌인 H씨와 L그룹의 두 형제도 각각 다른 코스닥 종목 투자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재벌 2ㆍ3세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모두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종목에서 주가를 올리기 위한 불법행위가 있었음을 포착하고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검찰의 대대적인 재벌 2ㆍ3세 수사로 추가 구속사태가 이어질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재벌 2~3세들이 일부 종목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내는 과정에서 내부자거래나 주가조작 등 불법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는 얘기들은 많았지만 비밀로 여겨져 왔다"며 "구 씨가 구속된 만큼 검찰의 수사를 통해 추가 구속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주가조작사건의 경우 개미투자자 등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투자환경의 왜곡을 가져오는 등 폐해가 크지만 그 도안 처벌은 미약했다며 이번을 계기로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행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부당이득을 취한 사람은 최고 3배까지 벌금을 물도록 돼 있지만 하한선이 없어 실제 벌금은 57% 수준에서 부과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다른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주가조작을 막기 위해서는 증권거래법이 개정이 시급하다"며 "동시에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인정된 재벌 2ㆍ3세들에게도 그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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