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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항공사 유류할증료 갈등

최종수정 2008.06.24 11:00 기사입력 2008.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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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폭이라도 줄여달라" vs "띄우면 적자누적 불가"

국내 양대항공사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선 유류할증제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4일 제주도와 항공업계 따르면 김태환 제주자치도지사는 23일 유류할증제 도입과 관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잇따라 방문해 제주도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요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요금 인상 유보가 힘들다면 현행 올리려는 요율을 50%로 낮춰달라는 촉구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이견으로 협의는 평행선을 그었고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제주지사가 강주안 대표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면서 "하지만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에서 띄울수록 적자가 커지는 노선에 (그런)요구를 들어 줄 수 있겠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내달 유류할증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 역시 "엄밀히 공공재가 아닌데 과도한 요구"라며 "제주노선은 100% 손님을 채워도 1원도 남지 않지만 도민을 고려해 힘들게 온 것이다. 제주도가 국내 수요만 바라지 말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측은 항공료 인상이 지역경제에 치명타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연륙교통의 91%이상 항공교통이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라 지역경제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유가로 인한 항공사들의 어려움을 인정해 요금 인상폭만이라도 줄여 줄것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항공사측에서 '고민해 보겠지만 현 경영사정상 어렵다'는 대답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100억원 수익을 낼 때 수익을 줄여 달라는 요구는 가능하겠지만 적자를 키우는 것이 뻔한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항공사측의 양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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