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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요도시들 '금융허브' 쟁탈전 치열

최종수정 2008.06.24 13:01 기사입력 2008.06.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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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ㆍ상하이ㆍ선전이 중국 최고의 국제 금융도시로 자리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기업, 수익성 낮은 제조업, 중공업 대신 금융업 육성에 나서자 베이징ㆍ상하이ㆍ선전이 앞다퉈 금융업체를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까지 중국 최고의 금융허브는 홍콩이다. 하지만 홍콩은 특별행정구로 법률, 금융 시스템에서 중국 본토와 다르다. 중국 수도 베이징, 증권거래소ㆍ상품선물거래소가 있는 상하이, 홍콩과 인접한 선전이 홍콩 대신 금융허브로 자리잡기 위해 혈안이 된 것은 그 때문이다.
 
베이징은 서쪽 지역에 금융가를 만들면서 많은 외국계 은행ㆍ증권사를 유치하고 있다. 씨티그룹이나 스탠더드 차터드 같은 대형 은행은 여전히 상하이에 본점을 두고 있지만 JP 모건 체이스와 도이체 방크 같은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들은 베이징을 택하는 추세다.
 
이들 업체는 "베이징에 금융 당국이 밀집해 있는데다 정치적 이슈나 당국의 결정 같은 최신 정보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의 본점까지 자리잡고 있다"며 베이징 선호 이유를 설명했다.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 중국 지사의 잭슨 청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이 시장과 밀접해 있다"며 "은행에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과 당국"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에서는 몇 주 전부터 시정부 관리들이 더 많은 금융사와 금융전문가를 유치하고 도시의 낡은 금융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상하이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9%인 4조6700억위안(미화 6790억달러)을 창출한 양쯔강 삼각주 지역의 상업은행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제2의 증권거래소로 불리는 선전증권거래소가 위치한 선전은 금융허브답게 시스템이 잘 구축된 홍콩과 연계성을 높임으로써 지리적 이점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
 
홍콩 소재 크레디트 스위스의 동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많은 도시가 빌딩을 짓고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덧붙였다.
 
"중국에서 언젠가 세계 정상급 금융 도시가 탄생할 것이다. 하지만 단지 향후 몇 년 안에 등장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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