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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이웃집 백만장자, 하버드출신 돈벌레들

최종수정 2020.02.12 13:09 기사입력 2008.06.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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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이웃집 백만장자, 하버드출신 돈벌레들
<경제레터와 단행본 ‘꿀벌은 꽃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에 대한 지속적인 격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미국 LA한인회의 남문기 회장님,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님, 나효승 CJ자산운용 사장님, 호인 메디비즈의 김현기 사장님, 이상기 선생님, 이경옥 선생님, 유병인 선생님, 남철희 선생님, 차문현 유리자산운용 사장님, 윤현수 한국·진흥·경기상호저축은행 회장님, 임지미 선생님, 구미에서 사업하시는 김진희 사장님, 김경태 선생님 등이 보내주신 격려메시지를 보며 많은 힘을 얻게 됐습니다>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1년에 2410억원을 번다고 합니다. 또 앵커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으로 평가받으며 TV와 라디오에서 주로 활동하는 오프라 윈프리의 1년 수입은 2170억원에 달합니다.
롤링스톤은 가수활동으로 버는 돈이 1년에 900억원이나 됩니다. 이처럼 가수든, 탤런트이든 유명 스타가 되면 돈방석에 올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스타 되기를 원하고 스타를 보며 열광하는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영국의 교사들이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영국 학생들에 대해 걱정하는 외신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스타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대중문화가 청소년들에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부자가 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스타를 꿈꾸는 학생들이 학업을 게을리 하고 스타들의 반사회적 발언이나 행동, 선정적인 패션만 흉내 내고 있다는 걱정입니다.
이 외신은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지만 스타가 되기 위해 얼마나 피눈물 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는 점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일본 청소년연구소가 의미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내용은 청소년들의 부자에 대한 의식이었습니다.

설문결과는 돈에 대한 애착이 미국이나 중국, 일본의 청소년들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독 한국의 청소년들이 부자를 훨씬 많이 존경하고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권력도 살 수 있고, 돈만 있으면 존경받을 수도 있고, 결혼 상대자는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미국, 중국, 일본에 비해 2배나 많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특히 돈을 벌기위해선 어떤 수단을 동원해도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응답해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돈이 삶의 질을 결정하고, 물질이 정신적 가치를 결정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 듯싶습니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가 하버드대 교내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의 기사를 인용한 것이 눈에 뜁니다. 세계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 졸업하면 돈벌레가 된다고 합니다.

졸업생의 39%가 고액연봉을 좇아 월가의 금융, 컨설팅 직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입학할 때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도전했다가 졸업하면 돈 많고 안정된 직장을 좇아 후퇴하고 만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에서 백만장자에 오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절제와 희생, 근면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자들을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한 결과를 모아 ‘이웃집 백만장자’를 쓴 토마스 J. 스탠리박사와 윌리엄 D. 댄코 박사는 성공적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의 다음과 같은 7가지 공통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 그들은 자신의 부에 비해 훨씬 검소하게 생활한다.

2) 그들은 부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

3) 그들은 상류층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한다.

4) 그들의 부모는 성인자녀에게 경제 보조를 제공하지 않았다.

5) 그들의 자녀들은 경제면에서 자립적이다.

6) 그들은 돈 벌 기회를 잡는데 능숙하다.

7) 그들은 적절한 직업을 선택한다.


토마스 J. 스탠리박사와 윌리엄 D. 댄코 박사는 부자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부는 반드시 수입과 일치 하지 않는다. 만일 당신이 해마다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면서도 그것을 모두 다 써 버린다면 당신은 부유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부유층의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일 뿐이다. 부는 당신이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 점에 관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부를 축적하는 능력은 대부분의 경우 행운도, 유산도, 고학력도, 심지어 지성과도 관계가 없다. 부는 대개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계획적이고, 자제력 있는 생활 습성으로 얻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제력이다.”

청와대 2기 수석명단을 발표하며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재산 평균액 36억7000만원→16억3천만원(55.6% 감소), 서울 4명, 영남 3명, 호남 2명을 강조, 일반 국민의 정서에 맞는 인재를 폭넓게 찾았다는 내용입니다.

재산 얼마, 어느 지역 출신인가가 이처럼 중요한 선정기준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수석의 재산에 대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보도 자료가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웃집 백만장자 같은 사람이 많은 사회가 건전한 사회, 선진화된 사회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다시 떠올려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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