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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삐걱'.. 2% 부족한 靑 2기 참모진

최종수정 2008.06.24 11:11 기사입력 2008.06.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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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또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쇠고기 파동으로 촉발된 국정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대통령실장과 수석 전원을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선택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불거진 것.

이번에는 논문표절 의혹이다.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의 경우 23일과 24일 언론보도를 통해 논문 중복게재 사실이 드러났다. 정 내정자는 "관련 학계의 공정한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수석 발령을 보류해달라"며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불참했다.

과거 연구윤리기준이 명확하지 못했을 때의 관행이라는 학계 일각의 동정론도 있지만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 박미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등이 비슷한 이유로 사임했다는 점에서 파장은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2기 청와대 참모진 구성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평가했던 1기 참모진의 경우 국민들로부터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해 불신을 좌초했다.

청와대는 2기 참모진 구성에서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면 신중을 기했다. 이번 인선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을 경우 민심수습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수석 내정자의 논문표절 논란으로 청와대의 새 출발은 시작부터 삐걱거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함께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새 정부가 홍보기획관과 여러 분야에 걸친 비상근 특보단을 신설하는 등 청와대 직제를 개편하는 것도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와의 소통강화를 위해 내정한 일부 인사의 경우 진보는 물론 보수진영으로부터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청와대 2기 참모진으로 들어온 일부 인사의 경우 낙선자 6개월 공직배제 방침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청와대 개편과 함께 떠나간 인사들 역시 적지 않은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류우익 전 실장의 경우 서울대 복귀와 관련, 폴리페서(정치인과 교수의 합성어) 논란으로 서울대 내부에서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또한 대운하 전도사를 자처했던 추부길 전 홍보기획비서관 역시 이 대통령이 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대운하 포기의사를 밝힌 다음날 보수단체 주최 행사에 참석, 대운하 관련 강연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쇠고기 정국으로 촉발된 50여일의 국정 마비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이 대통령은 ▲ 고유가 민생종합 대책 ▲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 ▲ 내각과 청와대에 대한 인적쇄신 등 3단계 위기탈출 해법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2% 부족한 청와대 2기 참모진 구성은 이 대통령의 위기극복 노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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