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企, 다된 밥에 대기업이 재 뿌려"

최종수정 2008.06.24 14:54 기사입력 2008.06.24 10:00

댓글쓰기

중소기업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기업이 '딴지성' 불공정 행위를 펼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인 옴니시스템과 대기업 대한도시가스가 최근 서울 잠실 재건축단지의 디지털 가스계량기 설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옴니시스템은 전기ㆍ수도ㆍ온수 난방에 걸쳐 디지털 전자계량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원격검침 및 디지털 계량기를 만드는 벤처기업. 지난해 가스부문 디지털화를 완료하고 디지털 가스계량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첫 사업으로 잠실 재건축단지 아파트에 계량기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전체 1만8000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설치가 끝난 상황에서 느닷없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한도시가스가 최근 건설사들에 옴니시스템의 디지털 가스계량기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며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은 건설사와 재건축조합측에 디지털 가스계량기가 신뢰성이 정확치 않고 설치와 교체시 입주민의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앞서 일부 도시가스업체가 중소기업의 디지털계량기를 설치했다가 문제가 있었던 전례가 있고 검침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도시가스측은 "안전한 가스공급과 정확한 계량은 가스회사로서의 의무로서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려야할 의무가 있어 알린 것일 뿐" 이라며 "디지털을 뜯어내고 아날로그로 교체하라는 말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계량기는 건설사와 입주민을 대변하는 조합측이 선택하는 것이지 가스회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공지된 내용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옴니시스템측은 "우리 제품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고 각종 규격, 인증도 다 확보한 상태"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옴니시스템 관계자는 "건설사와 조합들 입장에서 대기업인 가스회사가 재검토를 요청하라고 한 것을 그냥 넘기겠느냐"고 항변했다.

또 "매출 200억에 불과한 중소기업으로서 이번 사업에 회사의 명운이 달렸다"며 "언론을 상대로 한 간담회 등을 통해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옴니시스템은 실제 피해가 발생하거나 시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소송은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로 제소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