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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개미울린 못믿을 골드만삭스

최종수정 2008.06.24 13:15 기사입력 2008.06.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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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망신살이 뻗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5일 미국 금융업종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상향했다 한달만에 '비중축소'로 하향조정,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달의 투자의견이 '명백히 잘못된 것'이었음을 시인하고 신용위기도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보고서가 나온 뒤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 달 9일 1만2750포인트 대에서 지난달 19일 1만3150포인트 대까지 상승, 소위 '쌍봉'을 만들고 전일 1만1850포인트 대까지 무려 10%가까이 수직 폭락했다.

이는 사실상 큰 손들에게 시장이 마지막 매도의 타이밍을 준 것이었지만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믿었던 개미 투자자들에게는 참기힘든 고통의 나날이었다.

골드만삭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이 국제유가(WTI)에 좌우되는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예측 부문에서도 '쪽집게 도사'로 통한다.

지난 2005년부터 국제유가가 10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맞춰 이미 명성을 떨쳤다.

올들어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까지 유가가 150달러를 돌파하고, 내년까지 2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고유가를 견디다못한 세계 각국이 국제유가 투기세력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국제유가도 140달러 부근에서 멈춘 상태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의 배경에 투기꾼이 있다는 의혹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는 점도 골드만삭스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산유국들과 미국 의회에 이어 최근에는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까지 나서 투기세력 근절을 주문하고 있다.

이는 유가급등 전망을 강조해온 골드만삭스로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골드만삭스의 수 많은 투자자산이 유가급등 덕을 보고 있는 등 수익과 연계해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형 투자은행들의 시장 영향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완전히 빗나간 예측을 한 골드만삭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속이 시커멓게 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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