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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행복을 전하는 '푸른 산' 작가 김인숙

최종수정 2008.06.24 10:01 기사입력 2008.06.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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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of blue mountain, 김인숙]
"2년동안 내 마음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했던가를 생각했어요. 마침내 찾아낸 그것은 산을 그릴 때 였습니다. 내 그림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행복과 휴식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3일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 제3회 서울오픈아트페어에서 만난 김인숙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남들에게 '행복'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푸른 산을 주제로 소나무와 바람, 산 밑의 마을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린다. 그녀에게 푸른색은 서양에서 말하는 우울함이 아닌 동양적인 희망과 설렘, 행복이다.

"어렸을 때 한옥의 흰 기둥에 쓰여있던 푸른색 글씨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 후로 푸른색 옷을 입은 사람만 지나가도 넋을 잃고 봤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푸른색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하다. 그녀는 "23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보고싶을 때면 하늘에 한없이 글씨를 썼다. 못다한 이야기를 그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물을 직접 보고 그리는 구상작업을 30년간 하면서 솜털 하나 하나까지 표현할 수 있었지만 별 감흥을 느낄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물을 보고 똑같이 그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무엇을 그려야 할지에 대해 2년동안 고민하면서 너무 힘들게 세상에 나온 그림이 푸른산을 주제로 한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2년동안 괴로워하면서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면서 "그것은 바로 산을 그릴 때 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외가에 가서 보았던 산의 이미지나 세계적으로 높은 산에 올라가서 본 산의 이미지를 모두 합쳐서 마음속에 있는 산을 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갔을 때 산 밑에 있는 마을을 보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속닥속닥하는 음악처럼 들렸다며 나무 사이사이에도 바람이 통하고 나무끼리도 서로 가까워졌다 멀어졌다하면서 모든 것이 소통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혼자만의 작업이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정말 외로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그림에 담긴 행복과 희망의 기운을 그림을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숙은 27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 서울오픈아트페어 하나아트갤러리에서 총15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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