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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끼치는 예능프로그램에 시청자들 '뿔났다'

최종수정 2008.06.24 08:27 기사입력 2008.06.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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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무한도전'과 KBS2'스타골든벨' 21일 방송분에 시청자 '비판 봇물'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 일부 TV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이 아닌 불쾌감을 심어 주면서 강하게 비판받고 있다.

녹화중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줬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가학적이거나 거북한 장면 등을 방송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게 된 것이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는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이다.

지난 21일 '무한도전'의 '돈을 갖고 튀어라'편에서 새로 투입된 전진을 비롯한 6명의 멤버들은 거리를 분주히 움직이면서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 시청자들로부터 크게 호평 받았다.

하지만 이날 정준하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을 녹화하던 중 정준하와 제작진이 지나치게 소란을 떨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게 된 것이다.

물론 제작진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방송 녹화와 재미를 위해선 무례함도 무릅쓰는 듯한 제작진과 연예인들의 태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그치질 않고 있다.

이처럼 '정준하 기차사건'이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다른 문제점도 눈에 띄었다.

6명의 멤버들이 각자 자가용을 몰고 급하게 목적지로 이동하는 장면이 촬영현장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크게 위험해 보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 평소에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역 대합실에서 많은 연예인과 제작진들이 몰려들어 급하게 뛰어다니면서 촬영을 진행한 것이 자칫 시민들에게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고, 공공질서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KBS2 '스타골든벨' 역시 지난 21일 방송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저녁 식사시간에 방송된 이 프로그램이 바퀴벌레 사진을 지나치게 크게 확대해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줬던 것.

또 '명탐정 윤수영' 코너에서 출연자들이 소금과 춘장 시럽을 얹은 팥빙수를 먹고 마시는 장면까지 방송되면서, 이에 거북함을 느낀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저녁 식사시간에 혐오스런 사진을 보여줬다" "연예인들에게 너무 가학적이다" 등 비판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KBS2 '스펀지2.0'의 마술비법 공개 방송도 마술사란 특정 직업을 가진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 대표적인 예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송계 관계자는 "웃음과 재미를 주기 위해 시도한 것들이 시민과 시청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제작진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예능프로그램 방송의 수위를 내부적으로 철저히 검토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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