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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업은 인재+소비자 확보 '일석이조'

최종수정 2008.06.27 12:03 기사입력 2008.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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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자 육성·이공계 지원등 장기 긍정적 효과
"낮은 연봉에도 입사" CSR 자체가 인재유치 수단

[굿모닝 CSR:기업과 사회는 하나다]

'흑인 여성을 위한 메이크업 제품을 백인들끼리만 모여서 만들어낸다면 그 제품은 성공할 수 있을까'

로레알, P&G, 바디샵 등 글로벌 화장품기업체를 방문하면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업체들이 지역적, 인종적으로 다양한 인재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

화장품산업은 제품 판매 대상 지역의 기후, 거주민들의 피부색, 메이크업 선호도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는 민감한 업종이다.

예컨대 건조한 지역 주민들은 유분이 많이 들어가고 보습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찾는다. 습한 지역 주민들은 화장을 아예 하지 않거나 자외선을 차단하는 정도로 끝낸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송혜교, 이영애의 새하얀 얼굴에 열광하고 반대로 피부가 흰 사람들은 색조 화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처럼 다양한 조건과 선호도를 고려해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현지인의 채용이 필수적이다.

화장품 업체는 또 여성의 욕망을 잘 이해하고 있는 여성인력을 많이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사 내에 인종차별, 성차별이 자리 잡을 틈이 없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조직 내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고,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CSR수행에 골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5년부터 '여성과학자상'을 제정, 2006년과 2007년에 1,2회 수상자들을 배출했다. 여성과학자 육성 지원은 로레알 역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잠재적 소비자군을 형성하고 그 기업에 우호적인 인재를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술연구소, 울산공장, 천안 공장 등 지방 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주니어공학교실'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1급이상의 중증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의 청소년들을 선발해 고등학교 마칠 때까지 장학금을 전달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장학금은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매달 자신의 급여에서 우수리를 공제한 금액과 이와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지원해 조성한 '모비스 기금'에서 제공된다.


인재에 투자하는 장학사업은 해외에서도 펼쳐진다. 중국 장쑤모비스 법인은 지역 내 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노력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2004년 강쑤모비스 소속 직원들이 그 지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CSR 그 자체가 인재를 유인하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LG경제 연구원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무조건이 비슷할 경우 CSR을 잘 이행하는 기업이 낮은 연봉을 주더라도 지원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전체의 73.3%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들 중 54.6%는 경쟁업체 대비 10% 이상 낮은 연봉도 감수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포춘지는 의류브랜드 팀버랜드가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으로 선정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직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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