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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호는 누구] 구본무 LG회장과 육촌지간

최종수정 2008.08.09 23:42 기사입력 2008.06.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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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서 제외 '방계라인'

구본호씨가 투자했다는 소문만 돌면 주가가 널뛰기 양상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그의 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검찰 구속 전까지 알려진 신상정보는 1975년생으로, LG가 3세라는 게 전부였다.

그는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 회장의 동생인 구정회 고문의 손자다. 고 구정회 고문의 3남인 고 구자헌씨가 구씨의 아버지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고 구자헌씨가 사촌이므로 구본무 LG 회장과 구씨는 육촌지간이다.

LG가 3세이지만 그는 기업 경영에서는 제외된 방계라인이었다.

이 때문에 LG그룹측에서는 구씨 투자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불편해 하며 언론에 "LG가라는 표현은 빼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그를 불러 "주식 투자를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구씨가 H1바이오(당시 블랙미디어)와 투자계약을 하려다 포기한 것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반대 때문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시장엔 구씨의 실체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정작 그는 LG전자 출신이 대표로 있는 홍보대행사(OPQR)를 통해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했다.

레드캡투어에 이어 액티패스, 동일철강, 엠피씨 등에서도 지분 인수 공시 전부터 주가가 널뛰기 양상을 보이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먹튀자금' 논란이 일자 홍보대행사측은 "기업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 뿐"이라며 항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보대행사도 그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햇다.

그의 홍보를 책임졌던 이백수 OPQR 사장은 당시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머물며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다"며 "경제관련 전공인 것으로 알고있으나 학력 등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고 설명할 뿐이었다. 신비주의 전법을 통해 주가와 이미지를 함께 관리한 셈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검은손'이었다. 구씨의 화려한 수익률의 비결은 BW(신주인수권부사채)나 CB(전환사채) 인수에 있었다.

이들 사채는 발행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증권선물거래소의 직접 감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또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상태라 주요주주의 단기 매매차익 제한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사채는 발행시장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거래소의 직접 감시대상은 아니다"면서 "레드캡투어의 BW를 취득하자 마자 BW 180만주를 151억원에 사들여 20일 뒤에는 90만주를 되풀아 차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도 사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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