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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흥행코드 3가지… 재미 공감 고정관념

최종수정 2020.02.12 13:53 기사입력 2008.06.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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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의 연예패트롤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감독 강우석이 '영화흥행의 마법봉'을 다시 휘두르기 시작했다. 재료는 최근 개봉한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이다.



'영화계의 절대권력' '한국의 스필버그'로 불리는 그가 자신의 별명에 걸맞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강우석 감독


그의 선전은 할리우드 영화에 기 한 번 펴보지 못한 채 줄줄이 나가 떨어진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신기전' '놈놈놈' '님은 먼곳에' 등으로 이어지는 웰메이드 한국영화의 선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값지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 회복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스크린쿼터 축소, 경제난 등으로 '한국 영화 장기 침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철중'의 성공은 한국영화 재도약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물론 그의 성공을 이런 저런 이유로 폄하하는 사람들 또한 없진 않다. 그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언론플레이의 대가'라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투영되기도 하고, '공공의 적' '실미도' '한반도' 등으로 이어지는 '이슈만들기'는 '다분히 의도적이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한국 영화의 기둥'이요, '한국영화의 승부사'다.



과연 그의 성공을 담보하는 요소들은 어떤 것일까.



우선 그에 대한 고정관렴이 그의 성공을 지속적으로 담보한다. 고정관념이란 무서운 것이다. 한 번 머리 속에 박히면 좀처럼 바꾸기 어려운 것이 고정관념이다.



강우석은 몇몇 작품을 빼놓고는 대부분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 대중성은 바꿔 말하면 재미있다는 것이다. 영화팬들은 강우석영화는 '재미있고 볼만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또 이슈에 민감한 소재들을 영화화 함으로써 그의 영화는 '한 번쯤 꼭 봐야 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강철중' 역시 최근 '걸스카우트' '흑심모녀' 등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가운데도 강우석 영화는 다를 것이란 고정관념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그의 영화는 재미(comic) 있다.



사회적인 메시지나 이슈를 갖고 가는 영화들은 대부분 무겁거나 어렵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재미있다. 특히 이번 영화는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 설경구와 함께 해서 더욱 재미를 배가한다.



설경구는 특유의 연기력으로 강동서 강력반 '꼴통형사' 강철중을 그 누구보다도 잘 소화해 냈다. 그의 입에서 서슴없이 흘러나오는 갖가지 욕설은 이 영화의 코믹요소를 절묘하게 이끌어내며(물론 청소년등에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원맨쇼에 가까운 호연을 펼쳤다.



또 이번 '강철중' 영화의 코믹성을 언급할 때 빠져서는 안 될 사람들이 바로 이문식과 유해진이다. 그들은 강우석 감독과의 오랜 인연으로 영화에 우정 출연, 영화의 '깨소금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근 이문식은 안방극장(일지매)에서의 코믹연기로, 또 유해진은 그동안 영화에서 보여준 코믹성이 더욱 강화되면서 '강철중'과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



세번째 그의 영화에는 '공감'(Empathic)이 있다.



그는 상업영화의 대가다. 상업영화가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는 공감을 이끌어낼 때 사회적인 이슈를 적절히 활용한다. 1000만관객의 영화 '실미도'(북파공작원들 문제)가 그랬고, '한반도'(일제청산 문제)가 그랬다. 또 현재 상영중인 '강철중' 역시 전작인 '공공의 적'(사회악) 시리즈와 함께 철저히 사회비판적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같은 문제들을 아주 단순화시켜 명쾌한 흑백논리로 팬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분명 폭력적인 영화임에도 공익적인 느낌이 묻어난다. 그가 팬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그만의 법칙인 셈이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이같은 요소들이 일부 팬들에게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이슈몰이가 심하다보니 불필요한 오버액션이 늘고, 해서는 안 될 비약도 많아진다. 항상 사회는 정의로워야 하고, 정의는 승리한다는 다분히 통속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래도 그의 영화는 재미있다.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바로 강우석이다. 그것이 그의 모든 허물을 용서해 주고 그의 영화를 찾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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