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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잡아라" 3社 3色 각축전

최종수정 2008.06.23 11:54 기사입력 2008.06.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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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데이콤-KCT 유선시장 공략 가입자 확보 경쟁돌입


지금의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통화료가 싼 인터넷전화(VoIP)로 전환하는 '번호이동제도'가 오는 7월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선점을 노리는 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070 식별번호가 '스팸'으로 인식됨에 따라 대중화가 더디게 진행됐던 인터넷전화가 번호이동제 도입을 기점으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됨에 따라 KT, LG데이콤, KCT 등 가정용 시장을 겨냥하는 사업자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KT(대표 남중수)는 지금까지 가정과 기업 시장으로 이분화했던 전략을 SoIP(Service over IP)로 통합,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SoIP 중에서 음성 서비스만 제공하지만 하반기부터 영상통화가 가능한 프리미엄 SoIP 인터넷전화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영상통화 외에도 지역정보, 홈뱅킹, 교통정보 등의 생활기반 서비스도 제공하며, 의료나 쇼핑 등 타산업과의 연계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사실 KT는 기존 유선전화(PSTN) 시장 잠식을 우려해 인터넷전화에 소극적이었지만 번호이동성제도를 기점으로 인터넷전화 전략도 강화해나고 있다. KT 관계자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와 연계해 가정내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영상통화와 콘텐츠 차별화로 유선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데이콤(대표 박종응)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마이엘지070(myLG070)'이 6월말 현재 7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인터넷 집전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관심 증가로 월 가입자가 10만명에 이르는 등 올해 목표인 140만 가입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데이콤은 마이엘지070을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와 묶은 결합상품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또한 버튼 하나로 뉴스, 날씨, 증권, 쇼핑 정보 등을 무료로 즐기는 '아이허브'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G데이콤은 "마이엘지070의 강점은 결합상품으로 인한 저렴한 가격"이라며 "연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를 개발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케이블텔레콤(대표 박용환ㆍKCT)의 인터넷전화도 이미 10만 가입자를 확보해 연내 50만 가입자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2006년 8월 티브로드, CJ헬로비젼, 씨앤앰 등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공동출자한 KCT는 국내 최저 수준의 저렴한 요금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지역 케이블사업자 일부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에 따라 현재 통화 가능한 지역은 전국적으로 80% 정도다. 나머지 20%는 KCT와 협의를 통해 연내 개통될 전망이다. KCT 박용환 사장은 "KCT는 해당 지역의 문화행사나 생활쿠폰을 제공하는 등 지역 케이블 사업자로서의 특화된 서비스가 강점"이라며 "디지털TV, 초고속통신과 결합한 상품을 내놓는다면 통신업계와의 경쟁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 주 내 번호이동제 고시안을 상임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에 보고, 6월30일 본격 시행에 돌입할 방침이지만 내부절차에 따라 시행이 7월초로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서라도 인터넷전화를 활성화하는 번호이동제가 서둘러 실시돼야 한다”며 “방통위가 다른 사안 때문에 번호이동제를 뒷전으로 미뤄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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