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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게이츠' MS 4인방

최종수정 2008.06.21 12:44 기사입력 2008.06.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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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포스트 게이츠' 4인방. 스티브 발머, 레이 오지, 크레이그 먼디, 케빈 터너 4인방(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SW 황제' 빌 게이츠가 6월30일 현역에서 공식 은퇴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끌 '포스트 게이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MS가 '인터넷 거인' 구글과의 생존 전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차기 경영진의 비즈니스 철학은 포스트 게이츠 시대 MS의 진로를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빌 게이츠가 2선으로 물러나면서 MS의 리더쉽은 스티브 발머로 몰리고 있다. 1980년 MS에 입사한 스티브 발머는 1998년 사장에 이어 2000년 CEO 자리에 오르며 2인자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4년 전 빌 게이츠는 스티브 발머에게 '은퇴'를 시사했고, 이때부터 '권력이동'이 진행돼온 만큼 빌 게이츠가 물러나더라도 권력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다만, 스티브 발머는 당장 MS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운영체제와 오피스 중심의 SW 회사에서 인터넷 기업으로의 대변신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작년에 출시한 윈도 비스타가 기대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있고 야심차게 준비한 '야후 인수'가 실패한 것도 그의 리더쉽에 상처를 남기고 있다.

스티브 발머가 빌 게이츠로부터 비즈니스 경영권을 승계했다면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수장인 레이 오지에게는 MS의 SW와 인터넷 전략을 구체화하는 막중한 책무가 주어졌다.

레이 오지는 1989년 기업내 네트워크 협업시스템 '로터스 노츠'를 개발한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2005년 MS에 합류한 이후 현재 직함은 CSA다. 이는 빌 게이츠의 과거 직함으로, '빌 게이츠 후계자'로서 레이 오지의 MS 내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레이 오지는 SW 중심의 구도를 인터넷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인터넷 기반의 SW' 전략을 구체화하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빌 게이츠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왔던 그가 스티브 발머 체제에서 얼마나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지 두고볼 일이다.

크레이그 먼디 CRSO는 MS의 연구와 전략 수립 부문의 수장으로, 레이 오지가 비교적 단기적 전략을 수립한다면 크레이드 먼디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크레이그 먼디는 1992년 MS에 입사해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 CE, 핸드헬드 PC용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소비자 플랫폼 사업부를 이끌어왔다. 또한 디지털 TV 관련 사업도 관장해왔으며, 웹TV '네트웍스'를 인수해 경영해왔다. MS의 전세계 기술 정책과 다양한 기술 및 사업 기획 활동을 담당하는 그는 레이 오지와 마찬가지로 주요 결정을 스티브 발머와 논의하게 된다.

'포스트 게이츠' 4인방의 막내격인 케빈 터너 COO는 글로벌 유통업계 월마트에서 수석부사장 겸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있던 2004년 스티브 발머에게 전격 발탁돼 MS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케빈 터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MS의 전략적 변화는 급작스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MS의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혀, MS가 SW에서 인터넷 기업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변화하는 데 속도 조절을 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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