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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들, 금융허브를 꿈꾸다

최종수정 2008.06.20 15:49 기사입력 2008.06.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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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협력기구(GCC) 6개 회원국이 '돈의 오아시스'를 건설할 꿈에 부풀어 있다.

이들 걸프지역 산유국은 도쿄ㆍ홍콩ㆍ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금융허브를 건설할 야망에 부풀어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돈의 오아시스' 건설 야망

이들 국가가 보유한 자원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돈이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이들 산유국은 지난해 4000억달러(약 4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오일달러 유입을 경험했다.

세계적인 금융업체도 유치했다. 씨티그룹은 세계에서 2개뿐인 투자은행 본부 가운데 하나를 두바이로 옮긴 바 있다. 금융허브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글로벌 투자은행의 지도는 바뀔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금융허브 구축이 가능할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엄청난 파급효과

국제 금융허브는 엄청난 경제적ㆍ산업적 파급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중동 각국이 금융허브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외환 시장은 작고 주식 시장은 너무 가볍다. 중개인들로 시끄러워야 할 두바이상품거래소의 경우 장중에도 너무 조용하다.

시중에 돈이 넘치다 보니 기업들은 굳이 상장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지분 매각 없이 얼마든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구속된 적이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튿날 신문에서 이를 알 수 있었다. 증시에 공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대야망

사우디아라비아는 금융허브 건설의 선두주자다. 중동에서 사우디만큼 금융허브 건설에 집착하는 나라도 없다.

사우디는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증권거래소를 갖고 있다. 사우디 거래소의 시가총액은 5000억달러(약 500조원)다. 이는 1조1500억달러인 중동 전체 시총의 절반에 해당한다.

사우디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설립할 경제특구에 6개 신도시를 건설해 130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들 도시 가운데 홍해 연안 '킹 압둘라'는 홍콩의 2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두바이, 나스닥과 연계

현재 두바이는 금융교역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이미 두 증권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많은 은행가ㆍ금융업체가 두바이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는 런던증권거래소와 나스닥OMX 지분을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증권거래소 이름을 나스닥-두바이 국제금융거래소(DIFX)로 변경할 계획이다.

두바이 증권거래소의 거래 규모가 작고 상장 뒤에도 유통 물량이 적어 상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아부다비와 도하의 도전

아부다비 거래소, 카타르 도하의 거래소도 금융허브를 꿈꾸고 있지만 두바이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아부다비 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와 손잡고 파생상품 거래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유가증권의 종류와 규모가 부족한 나머지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카타르도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선진국 증권거래소들과 긴밀한 협력 아래 자국 증권거래소 수준을 높이려 노력 중이다.

카타르 투자청은 런던증권거래소 지분을 사들이려 하고 있다. 거래 성사 여부는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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