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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UV, 한국 시장에 '위험한 도전장?'

최종수정 2008.06.20 14:22 기사입력 2008.06.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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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SUV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들은 연일 SUV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품질과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선언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을 무시하고 '위험한 도전장'을 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2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SUV 자동차 판매는 올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 1만9992대의 판매고를 올렸던 SUV는 2월 1만6316대로 감소한데 이어 꾸준히 판매량이 줄어들어 급기야 5월에는 1만1296대로 판매가 줄어들었다.

통상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SUV 판매가 늘어났던 점에 미뤄 볼 때 현격한 감소세다. 같은 기간 SUV의 판매 점유율은 1월 24.1%에서 역시 급감, 지난 5월에는 12.9%에 불과했다.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자동차 구매가 경차와 대형차로 양극화되면서 무거운 차체에 큰 힘을 자랑하는 SUV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

국내 SUV시장은 한없이 축소되고 있지만 수입차 브랜드들은 연이어 SUV를 앞세운 한국 시장 공략 방침을 밝히고 있다. 현재 국내 수입이 예정된 SUV 차량은 BMW의 X6, 폭스바겐 티구안, 닛산 로그와 무라노, 도요타 라브4 등이다. 도요타 라브4는 내년 출시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시장전망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모델들은 올 하반기 출시돼 국내 SUV 시장 축소의 역풍을 그대로 맞을 전망이다.

2000cc급 고연비 차량을 수입키로 한 폭스바겐은 판매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2500cc급 이상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 로그와 3500cc급인 무라노를 출시할 닛산은 프리미엄 SUV 시장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 닛산의 한 관계자는 "닛산은 도요타나 혼다와 달리 라인업이 다양하다"며 "SUV 뿐 아니라 큐브 등 다른 모델들도 도입 계획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판매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BMW는 X6의 구매계층이 차별화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BMW의 한 관계자는 "X6는 정통 SUV가 아니라 쿠페의 느낌을 살린 크로스오버 차량"이라며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SUV들과는 차별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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