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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철회.. 다시 뛰는 물류 맥박

최종수정 2008.06.21 05:50 기사입력 2008.06.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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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운송거부를 철회하면서 항만이 제기능을 찾아가는 등 물류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간 협상안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면서 향후 지역별 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9일 화물연대와 CTCA(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는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협상을 갖고 장거리 운송료 19% 인상안에 합의 했다. 화물연대가 21.5% 인상, CTCA가 16.5% 인상을 요구했던 최종 제시안에서도 한 발씩 더 양보했다. 가장 큰 난제였던 화물연대와 CTCA간 협상이 타결되면서 정부와 화물연대간 합의 도출도 급물살을 탔다.

정부는 그간 접점을 찾지 못했던 표준요율제 도입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도 화물연대와 합의했다. 7월 중 총리실 산하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개설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이르면 2009년 표준요율제 법제화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요구안 중 노동3권 인정, 표준운임제 조기시행 등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포함한 물류 인력들은 속속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아직 개별 사업장 운송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협상이 이뤄진 지역은 곧바로 운송이 재개됐다.

운송거부 사태 장기화로 기능 상실이 우려됐던 부산항 등 항만도 재가동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산항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현장 복귀를 선언한 19일 저녁 부산항의 북항 컨테이너 부두 7곳 중 6곳의 장치율(화물 적체율)이 90%를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장치율도 91.7%까지 올라가 자칫 항만이 완전 마비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부산항은 운송에 복귀하는 차량을 이용, 수입화물을 우선적으로 부두 밖으로 운송하고 있다. 부두 정상화까지는 일주일 가량이 소요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전망이다. 항만이 제기능을 찾아감에 따라 비상대책본부가 해산됐으며 긴급 투입됐던 군 수송차량 82대도 원대 복귀했다. 현재 화물 반출입량은 평소의 30% 수준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지역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 화주들의 협상이 지지부진해 기타 군소사업장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글로비스와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 현대 카캐리어분회의 22% 인상 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마라톤회의를 통해 어렵게 도출됐던 합의안이 부결된데다 카캐리어분회가 파업 지속 의사를 밝히고 있어 파업 장기화는 물론 지역별로 화물 물동량 편차가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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