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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제 대통령의 실천의지에 달렸다

최종수정 2008.06.20 12:45 기사입력 2008.06.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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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국민 앞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촉발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데 이어 같은 사안으로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시급한 국가적 현안이라 하더라도 국민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는데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국가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고 청와대 비서진 개편과 내각 인선 등도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쇠고기 협상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 '재협상'을 선언하지 못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어떤 경우라도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약속만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덜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늘 아침 한ㆍ미쇠고기 추가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니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지난 쇠고기협상과 같이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인상도 준다. 쇠고기 추가협상 과정도 예측하지 못하고 국민 마음 다잡기에만 나섰다는 것이다.

정부협상단은 협상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후 발표할 예정이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확실한 안전장치가 담보됐다고 믿고 싶지만 만약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면 대통령의 잇단 사과는 다시 진정성 시비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확실한 인적 쇄신에 이어 민생안정을 국정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또 이번 교훈을 재임기간 내내 되새기며 국정에 임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이러한 약속을 믿고 싶다. 국민들이 치켜 든 촛불을 끄는 일이나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은 대통령의 실천의지에 달렸다.

국정의 대반전을 위해서는 이제 대통령이 취임의 다짐을 국민에게 하나하나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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