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북]초심

최종수정 2008.06.20 11:26 기사입력 2008.06.20 11:26

댓글쓰기

초심
홍의숙 지음/다산북스 펴냄/1만2000원

'초심(初心)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보통 위기상황에 처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그래 초심을 잃지 말자,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야'라는 말로 다짐을 하곤 한다.

이는 아마도 어떤 일이든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고 자신의 저력과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그 출발점에 대해 일깨우고자 하는 바람에서 하는 말일 것이다.

또 몇 번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패기일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초심을 떠올릴 때마다 일의 목표와 삶의 힘을 다시 얻을 수 있다.

새책 '초심'은 눈가리개를 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질주하던 한 사장이 다 낡은 구두 한 켤레를 통해 처음 기업을 시작할 때의 첫 마음의 소중함을 일깨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책의 실제 주인공인 최강민씨는 25세에 젊은 혈기 하나로 회사를 설립한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6년을 쉬지 않고 오로지 앞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모르는 채 더욱 열심히 일만 했다. 그러나 직원들마저 엇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회사는 중심을 잃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파도가 모래를 휩쓸고 가는 것처럼 한순간이었다.

위기의 순간 주인공이 찾아낸 것은 낡은 구두 한 켤레. 그는 그것에서 잊혀졌던 초심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바로 자신 안에서 여전히 춤추고 있던 스무살의 열정이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다시 그를 일으켜 세워준 원동력이 되었다.

책은 그런 주인공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저자의 눈과 손을 거쳐 새롭게 그려졌다. 실제 주인공과 책 속 주인공의 이름이 같을 정도로 내용 모두가 거의 사실에 가깝다.

저자는 벼랑 끝에 몰려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른 사장을 격려해주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직접 목격한 후 '초심'의 중요함을 깨닫는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승승장구할 때에는 미처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고 또 바닥 밑까지 떨어져 헤맬 때에는 쥐고 있던 끈까지 모두 놓아버리게 된다. 하지만 첫 마음, 초심은 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