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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본을 통해 본 한국경제 프리즘

최종수정 2008.06.20 11:26 기사입력 2008.06.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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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통해 본 한국경제 프리즘
전영수 지음/비즈니스맵 펴냄/1만4000원

일본은 경제경영서의 메인타이틀이 시대별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가령 1990년대 책은 하나같이 어둡고 비관적이다. 불황ㆍ버블ㆍ침체ㆍ생존 등의 단어가 주도적이다. 반면 2000년대 이후는 활황ㆍ회복ㆍ부활ㆍ투자 등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제목이 주류를 이룬다. 최근 나온 책일수록 경제적 자신감은 더 적나라하게 타이틀에 녹아 있다.(p 18)

2000년대 이후 일본 경제의 키워드는 부활로 요약된다. 2002년 2월 일본경제는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섰다. 10년 불황의 터널을 드디어 통화한 것이다. 처음엔 반짝 회복이 아닐까 염려했지만 날이 갈수록 경기회복 조짐은 한층 뚜렷해졌다. 취업률은 완전고용상태이며 기업매출은 매년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신중하기로 소문난 일본정부조차 경제백서를 통해 호황의 자신감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어떤가. 외환위기 후 뚜렷한 회복징후 없이 10년 이상 불황먹구름에 가려 있다. 이젠 경제적 피폐를 넘어 사회적 폐색으로까지 병세가 전이됐다.

성장과 분배, 혹은 성장과 물가로 엇갈린 채 경제적 방향성은 상실한 지 오래고 경제주체들은 입버릇처럼 남의 탓만 내뱉는다.

국가리더십은 땅에 떨어졌고 사람들은 지갑을 닫아버렸다. 그나마 수출 덕분에 이 정도라도 버텨냈다.

가랑비에 옷 젓듯 '잃어버린 10년'의 냉혹한 현실 앞에서 한국경제는 서둘러 활력회복과 미래비전 수립이 가능한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이럴때 일본의 경제위기 극복사례는 휼륭한 반면교사이자 벤치마킹대상이 될 수 있다.

새책 '일본을 통해 본 한국경제 프리즘'은 일본 경제의 부활스토리와 더불어 한국경제가 고민해야 할 실마리들을 흥미롭게 풀어놨다.

특히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은 10년'으로 승화시킨 일본경제의 저력을 분석하고 경영ㆍ정책과 기업ㆍ제품, 시장ㆍ트렌드, 사람ㆍ경쟁력 등 36가지 키워드로 불황 탈출의 해법을 찾는다.

저자는 경제저널리즘과 재테크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얄미워도 일본에서 배울 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일본경제의 회생 배경은 '일본적 경영'이다.

미국 시스템을 그냥 차용하거나 이식하는 대신 일본에 맞게 활용한 것. 도쿄가 선택한 집중과 확산의 경제학, 고이즈미의 카리스마 구조개혁, 매트릭스 경영을 펼친 종합상사들의 대변신, 히트상품 경제학, 캐논과 도요타, 마쓰시타와 소니 등의 사례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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