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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 틈탄 '농협의 횡포'

최종수정 2008.06.20 14:32 기사입력 2008.06.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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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값 6개월새 87% 올려 農心 외면
내수가격이 수출가격 추월 현상까지

농협이 비료값을 6개월새 87%나 인상했다. 특히 농협의 이번 비료값 인상으로 내수 가격이 수출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져 물가 급등을 틈탄 폭리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와 사료값 상승, 미 쇠고기 수입 개방 등 농어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농협 6개월새 비료값 87% 인상=농협은 19일부터 화학비료값을 평균 62.9% 올렸다. 이에따라 화학비료값은 지난해 12월 24% 인상에 이어 6개월도 안돼 무려 87% 가까이 폭등했다.

전국 각지의 농민단체들은 이미 2004년 이후 농협이 비료값을 2배 이상 올린 상황에서 또다시 두배 가까운 인상을 강행한 것은 농협의 직무를 포기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농협이 그동안 억제해온 비료값을 대폭 인상하면서 내수가격이 수출가격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마저 벌어지게 됐다.

농협 관계자는 "남해화학이 수출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내수 적자를 만회해 왔으나 이번 인상으로 내수부문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수출용에 비해 생산원가가 비싼데도 불구 내수용 비료 가격을 계속 동결해 내수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낮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돼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유가로 조업 포기 속출 = 어촌 역시 고유가에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고 있다. 전체 어업용 유류 사용량의 64% 가량을 차지하는 고유황경유값이 지난해 6월의 드럼당 10만900원보다 2배 가까이 치솟은 사상 최고가 19만8160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수산물 가격은 몇 해째 제자리를 맴돌면서 조업 포기를 넘어 아예 폐업하려는 어업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가 리터당 최대 183원의 보조금 지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어업인들은 "단지 조금 덜 오를 뿐, 결국은 더 비싼 가격에 살 수밖에 없다"며 "추가 상승분에 대한 일부 보조만으로는 조업에 다시 나서기 어렵다"고 회의적인 반응이다.

▲ 美 쇠고기 수입 곧 재개...타격 불가피 =추가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국내 축산농가 역시 바람앞에 등불이 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하면 한우 산지가격의 하락폭은 최대 14.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허덕 연구위원은 "올해 쇠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20만3000톤에 비해 4만톤에서 8만톤 가량 늘어날 경우 암소는 5.7~14.2%, 수소는 4.6~11.4% 정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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