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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메리츠 "칼날은 금융위가 쥐고 있는데…"

최종수정 2008.06.20 10:46 기사입력 2008.06.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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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인수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이 우호적 투자자를 끌어들여 제일화재 지분을 47.18%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공개매수 추진이 힘들어진 상황에 놓인 메리츠화재가 대주주 승인 후 제일화재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씨는 지난 19일 특수 관계인들의 주식 추가매수로 지분율이 39.71%에서 47.18%로 늘어나게 됐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는 화인파트너스가 이날 사들인 149만여주(5.57%)와 한국개발금융이 18일 장 마감 후 사들인 130만주(4.86%)가 한화 측 우호 지분으로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화인파트너스는 한화의 인천공장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한 공동 시행사로 업계는 한화가 대주주 변경에 대한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없자 우호적 투자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개발금융이 매입한 주식은 KB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139만주 가운데 일부로 한화건설의 지분에 대해서는 화인파트너스가, 한국금융개발의 지분은 한화L&C가 각각 콜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갖고 있다.
 
이에대해 메리츠화재는 속수무책이다. 우선 27일 금융위원회에 요청한 대주주 승인변경 요청이 난 후 어떻게 할지 대응방향을 결정한다며 아직 공식적인 의사결정이 나지 않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한화의 주식매입 과정이 적법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화 제일화재 편입에 대한 금융위의 유권해석을 살펴본 후 소송여부에 대해서도 판단하겠다"면서 "지난 10일 금융위에 의견서 전달을 통해 한화가'사전승인 없는 주식취득 및 대주주 역할 수행'에 대한 보험업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유권해석 여부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박윤영 애널리스트는 20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1만4200원으로 유지했다.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제일화재 지분(4.11%)의 평균 매입 단가는 1만600원 수준으로 주가가 현재보다 40% 하락한다고 해도 여전히 손실을 입지 않는다"며 "인수 실패로시장에서 평판 위험이 대두될 수 있겠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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